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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백자대호 白磁大壺 46.0☓45.0(h)cm Joseon Period

by 주해 2022. 11. 12.

2018-05-15 17:09:55

 

 

 

 

 

LITERATURE

李朝(目の眼 No.496, 2018.1), p.24.

 
 

 

REFERENCE

H:41cm, Treasured Cultural Asset no.1437, National Museum of Korea(寶物 第1437號, 國立中央博物館藏)

H:43.6cm, National Treasured Cultural Asset no.310,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國寶 第310號, 國立古宮博物館 藏)

H:44.5cm, Treasured Cultural Asset no.1441, Amorepacific Museum of Art(寶物 第1441號, 爱茉莉太平洋美術館 藏)

 
 

 

작품설명

 

백자대호白磁大壺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기형이 특징이다. 보름달처럼 희고 둥그스름한 자태로 인해 ‘달항아리’라는 별칭을 가졌으며, 이로 인해 해외에서 ‘MoonJar’로 소개되기도 한다.

수더분한 빛깔과 넉넉한 품새는 시대를 아울러 많은 문예인의 예찬을 받아 왔는데, 대표적으로 백자대호를 두고 ‘잘생긴 맏며느리 같다’던 혜곡 최순우兮谷 崔淳雨(1916-1984)와 스스로를 ‘항아리 귀신’으로 칭하던 수화 김환기樹話金煥基(1913-1974)의 상찬이 주로 회자되며 오늘 날 조선을 상징하는 대표 예술품으로 자리매김해 있다.알려져 있다시피, 조선시대 백자대호는 상부와 하부의 발 두개를 이어 붙여 제작한다. 이러한 제작기법 때문에 몸체 가운데를 두른 오목한 띠가 보이며, 이는 백자대호의 최대지름을형성한다.

간혹 번조 시 수축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무게를견디지 못하고 찌그러지거나 주저앉기도 하는데, 이렇게 일그러진 기형들은 의도치 않은 자연현상의 결과로 있는 그대로를수용하는 조선시대 미감을 대변할 뿐 아니라 보는 각도에 따라 색다른 감상의 재미를 안겨준다.출품작은 일본 미술잡지 《目の眼》의 ‘新しい年の李朝’로 기획된 올해 신년호 표지를 장식해 그 기형과 순박한 인상이 이미일본에서부터 주목되었다. 높이가 45cm, 최대 지름이 46cm로 한 아름 품에 안으면 차고 넘칠 듯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데, 높이 40cm 이상의 백자대호는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매우 드물게 전하기에 그 희소성이 높다 하겠다.

특히 좌우로 탐스럽게 부푼 정감 있는 라인과 한쪽으로 살짝 치우친맵시는 이 백자대호의 눈에 띄는 매력이다. 동체는 정제된 태토 위에 푸른빛이 감도는 유약을 고르게 시유해 광택이 좋고발색이 뛰어난 편인데, 몸통에 부분적으로 앉은 세월의 때로고태가 더욱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직립한 굽의 바닥 면에는유약을 걷어내고 모래를 받쳐 구운 흔적이 있으며 일부에 소성 중 벌어진 가마유가 있으나 감상에는 무리가 없다.

외반된구연부는 그 지름이 굽 지름보다 널찍한 금사리 시기의 특징을 띠고 있으며, 하부의 굽 형태와 적절히 어울리는 모습이다.

 

 

※ 작품은 일본 동경에 소장되어 있다가 출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