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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베를린 필 등 명문 악단 격돌, 조성진·임윤찬·오겜 작곡가까지… 새해 한국에선 클래식 大戰 ..... 2025 클래식 트렌드

by 주해 2024. 12. 31.

빈·베를린 필 등 명문 악단 격돌, 조성진·임윤찬·오겜 작곡가까지… 새해 한국에선 클래식 大戰

 

빈·베를린 필 등 명문 악단 격돌, 조성진·임윤찬·오겜 작곡가까지… 새해 한국에선 클래식 大

빈·베를린 필 등 명문 악단 격돌, 조성진·임윤찬·오겜 작곡가까지 새해 한국에선 클래식 大戰 2025 클래식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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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파리 오케스트라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하는 핀란드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사진 위부터).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은 내년 작곡가 라벨과 바흐의 곡들을 각각 선보인다. /빈체로·김지호 기자·유니버설뮤직 코리아

내년 11월 서울은 세계 어디도 부럽지 않은 ‘클래식 도시’가 된다.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이른바 ‘세계 3대 악단’이 한꺼번에 한국을 찾기 때문이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피케팅(피가 튈 만큼 치열한 예매 경쟁)’이라는 신조어를 낳은 피아니스트 조성진(30)과 임윤찬(20)은 내년 작곡가 라벨과 바흐의 곡들을 각각 선택했다. 작곡가 정재일과 신동훈의 신곡들도 서울시향과 경기 필하모닉을 통해서 국내 첫선을 보인다.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2025년 클래식 음악계의 트렌드를 전망한다.

빈·베를린·암스테르담의 오케스트라 삼파전

내년 11월 공연장 근처를 지나다 보면 빈인지 베를린인지 잠시 헷갈릴지도 모른다. ‘세계 3강’으로 불리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11월 5~9일)와 베를린 필하모닉(11월 7~9일)은 사실상 기간이 겹친다. 빈 필하모닉도 불과 9일 뒤인 11월 18~20일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23년에 이어서 2년 만에 ‘오케스트라 대전(大戰)’이 재현되는 셈이다.

왜 이런 기현상이 계속될까. 우선 코로나 당시 전면 중단됐던 해외 오케스트라 투어가 재개되면서 결과적으로 방한 일정도 겹치게 됐다. 또한 롯데콘서트홀(2016년 개관), 아트센터인천(2018년), 부천아트센터(2023년) 등 수도권 일대에 전문 공연장들이 들어서면서 한국도 수요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 다만 최근 고물가·고환율 추이가 계속될 경우, 단원과 스태프까지 100여 명이 이동하는 해외 악단의 투어 비용 역시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실제로 2023년 베를린 필 티켓 최고가는 55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조성진의 ‘라벨’과 임윤찬의 ‘바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내년 화두는 탄생 150주년을 맞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이다. 최근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 음반을 내놓고, 뉴욕 카네기홀(2월 5일) 등 전 세계에서 라벨 독주곡들로 리사이틀을 열고 있다. 오는 6월 내한 독주회에도 라벨 독주곡이 포함되어 있다. 조성진은 12월 11~12일에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경기 필하모닉(지휘 김선욱)과 협연한다.

반면 임윤찬의 화두는 ‘음악의 아버지’ 바흐(1685~1750)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내년 3월 통영국제음악제와 4월 25일 뉴욕 카네기홀 독주회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최근 도이치 캄머필하모닉(파보 예르비)과 협연한 무대에서도 대담하고 자유로운 장식음을 곁들여서 이 변주곡의 일부를 앙코르로 선보였다. 이 밖에도 임윤찬은 내년 6월 파리 오케스트라 협연, 7월 스승 손민수(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와의 피아노 2중주, 12월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협연 등이 잡혀 있다.

 

정재일·신동훈의 창작곡 초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 음악 감독으로 유명한 작곡가 정재일(42)은 내년 9월 서울시향(지휘 야프 판즈베던)을 통해서 신작을 발표한다. 판즈베던은 서울시향 취임 직전인 지난 2023년 “정재일처럼 재능 있는 한국 젊은 작곡가들을 비롯해서 동시대 작곡가들의 신곡을 30%까지 채워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정재일을 “환상적 작곡가”라고 불렀다.

서울시향과 작곡가의 협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작곡가이자 지휘자 윤한결(30) 역시 내년 9월 12일 서울시향 연주회에서 자작곡인 ‘그리움’을 직접 지휘한다. 윤한결은 지난여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데뷔할 당시에도 ‘그리움’을 직접 지휘해서 뉴욕타임스(NYT)의 격찬을 받았다.

경기 필하모닉은 오는 5월 29~30일 작곡가 신동훈(41)의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Threadsuns)’을 아시아 초연한다. 신동훈은 작곡가 진은숙의 제자로 2021년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받으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협주곡 역시 내년 1월 베를린 필을 통해서 세계 초연된 이후 경기 필을 통해 국내 첫선을 보인다.

 

☞세계 3대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은 자타공인 양강(兩强). 하지만 3~4위권을 놓고는 언제나 설왕설래가 있었다. 그라모폰 같은 전문지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를 세계 정상급으로 꼽으면서 요즘에는 빈·베를린·암스테르담의 악단을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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