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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술/근현대 미술

쓰구하루 후지타(1886~1968) oil on canvas 41.4☓24.4cm (6) 1962작

by 주해 2022. 11. 14.

2018-05-22 18:17:20

 

 

PROVENANCE

 

Dominion Gallery, Montreal (acquired from the artist)Sotheby's New York, 11 Nov 1992, lot.285

 

LITERATURE

Sylvie Buisson, Léonard Tsuguharu Foujita, Paris, 2001, Vol. II, no.62.37, illustrated p.490.

 

 

작품설명

쓰구하루 후지타는 20세기 전반 미술사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의 조국인 일본과 20세기 초반 일본으로의 미술유학이 많았던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시 세계미술의 중심이었던 유럽에서도 에콜 드 파리를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일본에서 미술을 시작한 그는 대학 졸업 후 결혼과 함께 신주쿠에 아틀리에를 마련하기도 했지만 곧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감행하여 몽파르나스에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를 비롯한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유학 온 이듬해에 제1차 세계대전의발발로 본국에서 송금이 끊겨 어려운 생활이 이어졌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전도유망한 작가로 성장했다.

그의 성장은 서양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오캇파 おかっぱ 헤어스타일, 인중을 가린 짤막한 콧수염 등을 고수했던 것처럼 차별성을 갖기 위해 섬세한 외곽선과 유백색의 피부 표현 등 동양의 문화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면서 후지타만의 화풍을 획득하여 인정받았다.당시 유럽 화단에서의 그의 위치는 첫 개인전에 출품한 작품들이 모두 판매 된 것과 피카소가 이 전시를 3시간에 걸쳐 감상했다는 일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또한 살롱 도톤느에 출품한 6점이 모두 입선하여 앙리 마티스등과 같은 방에 전시 되었고, 마르크 샤갈과 디에고 리베라등과 교류하며 영향력을보여주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훈장 Légion d ’ Honneur을 수여받기도 한 그는 파리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일본 화단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곧 일어난 제2차세계대전에서 종군화가로서 전쟁기록화를 그렸고, 종전 후 전쟁에 협력한 예술가로 비난 받자 파리로 돌아가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가톨릭 세례를 받아 레오나르 쓰구하루 후지타가 되었다.후지타의 작품은 동양적인 기법과 서양화의 입체적인 느낌이오묘한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맑은색감의 운용에 따른 신비로움이 손꼽힌다.

대체로 많은 작가들이 어두운 색조를 바탕으로 명암과 입체감을 나타낸 반면그는 밝은 색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작품 자체가 빛을 발하는 형태를 취하게 했다. 출품작 역시 인물의 피부표현 등에서이러한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여인 인물화에 있어관능적인 면모를 드러내던 그의 작품은 전쟁화로 인한 비판이후에는 염세적인 경향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