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0 14:20:51
작품설명
쿠사마에게 호박은 그녀의 편집증적 강박과 환영 그리고 오랜 시간 앓아 온 공황장애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주는 대상이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호박을 처음 본 순간부터 호박의 자유롭고 부드러운 형태에 매료되었고 훗날 호박의 재미있는 형태들과 풍만한 곡선의 따뜻한 느낌 때문에 호박을 작업의 주요 소재로 활용하게 된다. 이처럼 호박이라는 소재는 심리적 안정과 편안함을 안겨주는 안식처였고, 캔버스에 점과 그물망으로 가득 채워진 호박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개인적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치유의 과정을 갖는다.출품작은 무한히 뻗어가는 그물망의 배경 위에 성장과 활력을 상징하는 녹색으로 그려진 호박이 등장한다. 중앙에서부터 세심하게 찍어 내린 수많은 점들은 부드러운 몸체의 굴곡을 타고 흘러내려 성숙한 호박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호박 안에 자리한 다양한 크기의 수많은 점들은 바탕색과 대비되며 양감을 이룬다. 색상 배치에 따른 극대화된 밀도, 리드미컬하고 과감하게 사용된 곡선이 쿠사마 화면 운영의 내공을 보여준다.
20220927 : S : HP : 1,950,000,000
추정가 : KRW 1,900,000,000 ~ 3,000,000,000
USD 1,397,000 ~ 2,206,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