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5 2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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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NANCE
Gallery Hyundai, Seoul
작품설명
“ 늦가을 아름다운 감잎이 한 잎 두 잎 땅을 덮을 무렵이면 본격적으로 감나무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우리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주워 먹는 감이 아닌 돈을 마련하는 감을모아야 했다. 왜 돈과 관련된 일은 그렇게 힘이 들고 지겨운지 훗날 내가 그림을 팔아먹고 살기 시작한 때부터 그림과의 진정한 싸움과 고통이 시작됐듯이 감 따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대나무를 끝만 살짝 갈라서 그 사이에 감이 달린 가지를 넣고 돌리면 감과 가지가 함께 꺾어지는데 꺾은 다음에 감을 떨어뜨리지 않고 수집해야만 한다.떨어져 금이 가거나 상처가 난 감은 상품으로서 가치도 없지만 울궈도 맛이 없기 때문이다. 마치 그림을 그릴 때 조마조마 미치도록 이럴까 말까 기로에 서듯, 조심조심 감을끌어내려야 한다. … 그 지겨운 고향 땅이 그리움으로 변했고 빨갛게 떨어진 감잎은 그어느 시詩 보다도 강렬하게 내 귓속에서 바삭거린다.”- 오치균(2007), 「감, 붉고 묽은 열망의 세계」, 『Oh Chi Hyun』, 생각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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