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Monet and Impressionism인상파를 대표하는 작가 클로드 모네는 프랑스 곳곳을 담아낸 서정적인 풍경화를 통해 빛과 색이 이루어내는 아름답고찬란한 조화를 보여준다.
그는 사물이나 자연이 빛과 만나는순간, 서로의 상호작용에 의해 매 순간이 다르게 보여지는 빛의 신비로움에 매료되어 순간순간 빛이 주는 다채로운 모습들을 화폭에 옮겼다.인상파는 1874년 파리, 젊은 화가들이 선보였던 전시에서 당시 비평가들이 모네의 작품 <인상, 해돋이Impression, Soleil Levant> 를보고 조롱하며 붙여진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인상, 해돋이>는 모네가 프랑스 북부 르아브르항Le Havre에서 해가 떠오르는순간의 인상을 캔버스에 옮긴 작품으로 형태의 윤곽을 무시하고 그 찰나의 분위기가 집중적으로 표현되었다. 순간적으로대상의 형태와 색채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형태는 뭉개지고원근감이 사라진 화면은 몽환적인 신비감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작품이었지만, 이러한 화풍의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던 그 시대의 비평가 들은 모네의 작품을 미술의 기본이 충분하지 못한 젊은 화가의 치기 어린 졸작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기성세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모네는 형식의 혁신이곧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믿고 서양화에 새로운 개념 즉,빛이 주는 사물의 변화를 그린다는 발상으로 마네Edouard Manet,드가Edgar De Gas, 피사로Camille Pissaro, 세잔Paul Cézanne 등과 함께 인상파를 창시했다. 그 동안 내려오던 경험과 관습에 의한 감각을바꾸어 사물의 묘사에서 빛의 흐름에 대한 직관적 관찰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 것이다. 인상주의는 자신이 바라보는 풍경이나 장면을 느낀 인상 그대로 그린다는 의미로, 인상파 화가들은 어두운 화실에서 벗어나 야외로 나가 묘사하려는 풍경을 직접 보고 느끼며 빛의 변화에 따라 다채로운 얼굴을 드러내는 자연의 모습을 묘사했다.
Scenic Beauty of Vétheuil and Lavacourt파리 근교의 아르장퇴유Argenteuil에 머물며 파리나 파리근교의풍경들을 화폭에 담는데 열중했던 모네는 좀 더 시골스럽고한적한 풍경을 찾아 1878년 파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 베퇴유Vétheuil로 떠난다. 모네는 3년 남짓한 시간을 이곳에서 머무르며 길들여 지지 않은 자연의 목가적인 풍경을마음껏 관찰하고 화폭에 담을 수 있었는데, 이 시기를 통해 모네의 작품세계는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 갈수 있었다. 베퇴유의 바로 건너편, 센Seine 강의 왼쪽에 자리잡은 라바쿠르LavaCourt의 아름다운 모습에 사로잡힌 모네는 이곳을 배경으로 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같은 장소일지라도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날씨,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계절의 변화로 매 순간 다르게 표현되며 다채로운 라바쿠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여름날의 라바크루 센 강 풍경을 담은 출품작은 모네가 베퇴유로 이주했던 해인 1878년에 제작되었다.
무성한 나무를 중심으로 소담하게 늘어선 마을의 집들과 그 마을 앞을 유유히흐르는 센강은 소박한 멋을 풍긴다. 차분한 색조와 모네 특유의 붓터치로 그려진 하늘의 표현은 움직이는 구름의 모습을상상케 하며 바람과 햇빛이 만들어 낸 다양한 하모니의 흔적을 보여준다. 베퇴유에 머무르는 동안 모네는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그림에만 몰두했는데, 실제로 이런 영향을 보여주듯 이 시기 작가의 작품에는 교외에서 여가를 즐기는 인물의 풍경은 사라지고 시간을 초월한 자연의 서정적인 이미지만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