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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전시 . 탐방 . 아트페어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1900년대 혁신 꿈꾸는 예술가들

by 주해 2024. 12. 2.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1900년대 혁신 꿈꾸는 예술가들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1900년대 혁신 꿈꾸는 예술가들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1900년대 혁신 꿈꾸는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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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세기 전환기 1900년대 오스트리아 빈 예술가들의 자유와 변화를 꿈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특별전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을 선보인다.

이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이 세기 전환기 빈을 무대로 자유와 변화를 꿈꿨던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 대표 소장품 191점은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 오스트리아 모더니즘 대표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회화, 포스터, 그래픽 디자인, 드로잉, 사진, 가구, 공예품 등 전시품들은 미술, 음악, 디자인, 건축 등 다방면으로 혁신적 변화를 보여준 빈의 1900년대를 조명했다. 특히 빈에 설립된 디자인 공방을 보여주는 공예품 약 60점도 포함됐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는 세기 전환기라는 짧은 시기에 기존 예술의 틀을 깨고 혁신의 중심이 된 새로운 빈을 만난다"며 "특히 그동안 구스타프 클림트를 '황금의 화가'로만 알았다면, 이 시대 예술가들의 구심점이 되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혁신가 클림트'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부터 3부까지는 빈 예술계에 등장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1897년 창립된 빈 분리파 역사와 이념, 빈 분리파의 철학이 반영된 빈 디자인 공방을 소개한다.

전통적 아카데미 화법을 구사하던 클림트가 인상주의와 같은 유럽 미술의 영향을 받아 자기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인물화들이 전시된다.

 

빈 분리파 전시회 포스터, 잡지 '성스러운 봄'의 표지 디자인, 우표 디자인, 판화는 빈 분리파가 추구한 다양성과 예술적 통합을 지향한 목표 의식을 보여준다.

유럽 인상주의와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은 오스트리아 풍경화 작품들과 일상물건도 예술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 빈 디자인 공장의 공예품들을 볼 수 있다.

이후 4부와 5부는 에곤 실레 등 대표 젊은 예술가들의 표현주의적 경향과 특징들을 살펴본다.

리하르트 게르스틀과 오스카 코코슈카가 4부의 표현주의의 개척자들로 소개되고 5부네서는 . 정체성의 위기, 모성, 검은 풍경화 에로티시즘 등의 주제로 한 에곤 실레의 대표작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전시 마지막에서는 에곤 실레가 그린 전시의 첫 작품 '원탁, 제49회 비엔나 분리파 전시회 포스터'를 영상으로 다시 만난다. 클림트가 사망한 직후 그려진 이 포스터에는 클림트와 실레의 특별한 관계가 담겨 있다.

양승미 학예연구사는 "클림트는 빈 예술계에 도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줬다"라며 "빈 분리파가 혁신의 움직임을 이끌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등장한 에곤 실레를 비롯해 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 많은 예술가가 자유롭게 자기 예술을 표현하고 자신의 예술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클림트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서 포스터에 속 테이블 아래 자리를 빈자리로 남겨둔 것"이라며 "불과 20년이란 짧은 시간 빈 예술계를 이끈 예술가들 이야기를 특별히 이 포스터 한 장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2025년 3월3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