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8 21:18:40
한봉덕(1924~1997)은 평안북도 영변 출생으로 신제미술학교에서 수학하였다. 6.25 전쟁 때 남한으로 내려와 인천공업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였으며, 1954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신문의 삽화를 그리는 동시에 개인전를 개최하면서 작가적 위상을 굳혔다. 그는 모필로 서양화를 그리는 독특한 작업방식으로 주목받았는데, 한국의 전통회화/추사체를 원용한 문자 이미지를 현대미술에 접목시켜 한국적 유화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한국 현대미술 문화운동의 중요한 이벤트가 된 <조선일보 현대작가 초대전> 창립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하면서 이응로, 유영국, 이봉상 등 당시의 역량있는 현대미술 작가들과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타계전까지 국내 서양화단의 가장 원로그룹을 형성하며 작품 판매보단 제작에만 몰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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