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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화제의 유물

197년 만에 日서 돌아온 신윤복 그림 행방불명......1811년 그린 작품 '고사인물도'...... 2008년 일본 수집가에게 구입소장처서 최근 '없어졌다' 신고

by 주해 2024. 6. 18.

197년 만에 日서 돌아온 신윤복 그림 행방불명

 

197년 만에 日서 돌아온 신윤복 그림 행방불명

197년 만에 日서 돌아온 신윤복 그림 행방불명 1811년 그린 작품 고사인물도 2008년 일본 수집가에게 구입 소장처서 최근 없어졌다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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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대표적 풍속화가인 혜원 신윤복(1758~1814?)의 그림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사진)’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그림은 197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온 문화유산이다.

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던 사단법인 후암미래연구소가 그림이 없어졌다며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청에 신고했다. 국가유산청은 이 사실을 홈페이지의 ‘도난 국가유산 정보’에 올렸다. 후암미래연구소는 역술가·예언가로 잘 알려진 차길진(1947~2019) 대표가 설립한 단체로, 현재 차 대표의 아내 김정옥씨가 2대 대표를 맡고 있다.

연구소 측은 그림이 2019~2020년에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차 대표 생전에 소장 유산을 기증하는 등 대부분 정리했으나,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던 유품 중 신윤복 그림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주요 거래 시장 등을 확인해 그림의 행방을 쫓고 있다.

‘고사인물도’는 1811년 마지막 조선통신사 파견 때 일본에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촉한의 제갈량이 남만 왕 맹획을 일곱 번 잡았다 놓아 줬다는 ‘삼국지연의’의 칠종칠금(七縱七擒) 고사를 다룬 그림으로, 우측 상단에 ‘조선국의 혜원이 그리다’는 글씨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 그림에 대해 “신윤복이 1811년 그린 그림으로, 2008년 개인이 일본 수집가에게서 구입해 197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2015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그림으로 본 조선통신사’ 특별전에 전시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