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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술/근현대 미술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 格哈德·里希特 : 1932) :Fuji (839-94) : oil on Alu Dibond : 36.6☓28.8cm : 1996

by 주해 2022. 12. 8.

2021-06-09 12:19:20

 

 

PROVENANCE

Galerie Fred Jahn, MunichPrivate Collection, Germany, Acquired from the previous by the present owner in 1997

 

LITERATURE

『Gerhard Richter. Übersicht』(Verlag der Buchhandlung Walther König, Köln, 2000), p.27.『Gerhard Richter. Survey』(Verlag der Buchhandlung Walther König, Köln, 2001), p.27.『Gerhard Richter, Maler』(DuMont, Köln, 2008), p.217.『Gerhard Richter. A Life in Painting』(University of Chicago Press, Chicago, IL, 2009), p.193.『Gerhard Richter: Die Editionen』(Edition Folkwang/Steidl, Göttingen, 2017), p.21.『Gerhard Richter. Unikate in Serie / Unique Pieces in Series』(Snoeck Verlagsgesellschaft, Köln, 2017), pp.136-137.

 

EXHIBITED

Städtische Galerie im Lenbachhaus(Munich), 《Gerhard Richter: Fuji》: 1997.3.4.-5.9.

 

작품설명

리히터는 1990년 후반부터 구체적 대상의 시각적 재현이 아닌 주제의 느낌을 담은 색채를 표현하는 추상회화 작업에 매진했고, 1996년부터 알루미늄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해 제작된 후지 시리즈 역시 작가가 일본의 후지 산에서 영감을받아 그린 총 110점의 알루미늄판 작품으로 구성된 연작이다. 매끈한 알루미늄 표면에 붉은색, 주황색 그리고 짙은 녹색물감을 여러 번 칠해 두꺼운 층을 만들고 그 위에 마치 눈 덮인 후지산과 같은 흰색 물감을 스퀴지로 밀어내 마지막 한 겹을더 올려 작업을 완성했다. 단단한 스퀴지가 물감층 위로 지나가며 우연적으로 만들어낸 밀착과 긁힘의 과정을 통해 아래에있던 물감 레이어들이 보이기도 하고 또 덮이기도 하며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을 만들어낸다. 화면의 물감을 밀어 덮은 흰색물감 층은 하단에 완전히 덮이지 않은 채 남아있는 원색의 레이어와 대비되는 듯하면서도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이며조화를 이루고 있다.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 그리고 표면의 탄력성, 물감 안의 오일 비율과 같은 요소들에 의해우연적으로 나타나는 리히터 작품만의 시각적 효과는 다양한 색채의 운율을 만들며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