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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박노수 작품관

남정 박노수(朴魯壽 : 1927~2013) : 여인들(女人)Women : ink and color on paper100.0☓237.0cm : 1960

by 주해 2022. 12. 11.

2021-08-13 16:44:38

 

작품설명

庚子浴佛日

今夕何夕見此燦 羅浮明月挂天半 氷腮玉骨水晶魂 國艶壽幅金不換

人天往還可朝夕 粉脂前身向梅笑 淸嵐居士臥其下 損人風流夢不斷

周蝶分身復歸一 銀世界中繫聚散 不唯龍眠毛髮白 及我見之發三歎

藍丁畵 山民詩 如草書

 

경자년1960 욕불일浴佛日에

오늘 밤이 무슨 밤이기에 이런 찬란을 구경한단 말인가, 나부산羅浮山, 은자의 산 밝은 달이 하늘 절반에 걸렸네.

얼음 결 뺨 옥 기골에 수정 같은 혼, 경국의 미인 그림 황금과도 바꾸지 않겠네.

이승과 저승은 금세 왔다 가는 것, 분지粉脂, 연지와 향료의 전신이 매화 보고 웃네.

밝은 내淸嵐 거사는 그 아래 눕고, 마음 빼앗은損人 풍류는 꿈길이 이어지네.

장주莊周, 장자와 나비의 분신이 다시 하나 되고, 은색의 세계에서 흩어졌다 모이네.

용면龍眠, 북송의 화가 이공린의 머리가 다 희어지긴 해도, 나는 거듭 찬탄해 마지않네.

 

남정藍丁, 박노수 그리고, 산민山民, 홍진표 시 짓고, 여초如草, 김응현가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