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코·피노 컬렉션… 미술의 계절 9월, 핫한 전시는 서울에 다 모인다
로스코·피노 컬렉션… 미술의 계절 9월, 핫한 전시는 서울에 다 모인다
로스코·피노 컬렉션 미술의 계절 9월, 핫한 전시는 서울에 다 모인다 프리즈×키아프 내달 4일 개막 아트페어 기간 맞춰 전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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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애덤스, '나의 소녀들은 어디에'(2024). 나무판넬에 아크릴. ©Derrick Adams Studio /가고시안 갤러리
가장 뜨거운 미술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음 주 개막하는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9월 4~7일)과 ‘키아프 서울’(9월 4~8일) 기간에 맞춰 국내 주요 미술관과 메이저 갤러리들이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전시를 쏟아낸다. 올해는 특히 프리즈 개막을 전후로 부산비엔날레(8월 17일~10월 20일)와 광주비엔날레(9월 7일~12월 1일)까지 문을 열면서 ‘미술 축제’의 판이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해외 유력 미술계 인사들과 애호가들이 서울로 몰려들기 때문에 지금부터 관람 시간표와 동선을 잘 짜두어야 한다.
◇서도호·니콜라스 파티·억만장자 컬렉션까지
축제의 시작은 세계적 설치미술가 서도호가 열었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17일 개막한 서도호 개인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파스텔의 마법사’로 불리는 니콜라스 파티가 그 뒤를 잇는다.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미술시장 인기 작가인 파티 개인전을 31일부터 연다. 18세기 유럽의 파스텔화 전통을 21세기적으로 재창조하는 스타 작가가 방한해 전시장 벽에 파스텔 벽화 4점을 제작하고 회화·조각을 망라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파티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엘름그린&드라그셋, '더 스크린'(2021).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은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 개인전을 9월 5일 개막한다. 기술과 생물, 감각을 연결해 실험적 작업을 해온 작가의 아시아 첫 미술관 전시다.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9월 3일부터 북유럽 출신 작가 듀오 엘름그린&드라그셋 전시를 개최한다. 실제 규모의 집, 수영장, 레스토랑 등 대규모 공간 설치 작업을 중심으로 50여 점을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로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아시아 여성 작가들을 조명하는 ‘말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을 9월 3일부터 개최한다.
서울 청담동 송은에서는 억만장자 컬렉터 프랑수아 피노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9월 4일 개막한다. 구찌,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케링 그룹의 창업주이자 미술품 경매 회사 크리스티의 소유주인 피노의 컬렉션이 서울에 온다. 마를렌 뒤마, 피터 도이그, 루돌프 스팅겔 등의 걸작을 만날 수 있다.
마크 로스코, 'No. 16 Green, White, Yellow on Yellow'(1951). Collection of Christopher Rothko. /페이스 갤러리
◇최정상 갤러리 가고시안, 서울서 첫 전시
갤러리 전시도 풍성하다. 세계 최정상 화랑으로 꼽히는 가고시안 갤러리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전시를 연다. 미국 작가 데릭 애덤스 개인전을 9월 3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 APMA 캐비닛에서 개막한다. 애덤스가 자신의 브루클린 스튜디오와 전 세계 뷰티 매장 쇼윈도 디스플레이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 회화 시리즈를 공개한다. 색색의 가발을 쓴 마네킹 두상이 화면 위로 화려하게 등장한다.
서울 한남동 페이스갤러리는 9월 4일부터 색면추상의 거장 마크 로스코와 이우환의 2인전을 개최한다. 2018~2023년 제작된 이우환의 대표 회화 작품과 1950~1960년대 로스코의 주요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이우환이 로스코 유족과 협력해 직접 큐레이팅한 전시다.
조지 콘도, 'The Blues Musician'(2021). oil on canvas. /필립스옥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