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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박수근 작품관

박수근 (朴壽根 : 1914~1965) : 노상의 사람들 (People in the Street) : oil on canvas : 10.5☓23.5cm : 1950s

by 주해 2022. 12. 4.

2021-02-09 19:23:21

 

 

 

LITERATURE

『박수근과 이중섭』(송원갤러리, 1990), p.13.『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전-아름다운 열정 박수근·이중섭』(우양미술관, 2013), pp.44-45.『박수근』(가나아트, 2014), p.41, pl.15.『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경주솔거미술관, 2017), p.81, p.215.

 

 

EXHIBITED

송원화랑(서울), 《박수근과 이중섭》: 1990.12.1-5.우양미술관(경주),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전-아름다운 열정 박수근·이중섭》: 2013.5.13-9.18.가나인사아트센터(서울),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 2014.1.17-3.16.경주솔거미술관(경주), 《신라에서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2017.5.2-8.31.

 

 

작품설명

박수근의 고향인 강원도 양구는 화강암이 많은 지역으로 작가는 어린 시절 까칠한 모래와 흙 위에 그림을 그리곤 했다. 또한 그는 옛 석탑이나 석물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많은 영감을 얻었고 어떻게 하면 바위의 질감을 작품에 담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결과 박수근은 유화물감을 캔버스에 가로와 세로로 번갈아 칠하고 물감이 마르면 물감 요철을 긁어내는 과정을 반복해 화강암과 같은 우둘투둘한 질감을 작품에 표현했다. 향토적이면서도 거친 듯 소박한 느낌의 마티에르 표현은 그가 다루었던 일상적인 소재들과도 잘 어우러졌다. 작품의 소재는 그가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처음 입선할 무렵부터 1965년 작고할 때까지 일관성을 보여주는데, 초기엔 주로 농가의 생활 단면이나 농촌의 풍경을 주로 그렸으며 1950년대 이후는 도시 변두리의 서민들의 삶의 풍경을중점적으로 다루었다.1950년대는 박수근이 국전에서 특선과 입선을 수상하고 화가로 인정받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던 중요한 때로 그의 독자적인 화풍이 확고하게 형성되던 시기였다. 화면의 구성은 견고해지고 질감 역시 더욱 깊이를 더했다. 특히 아카데미즘에서 강조한 서양식 원근법이나 입체적 표현보다는굵고 명확한 검은 윤곽선을 통해 간결하게 그려낸 평면적인 대상의 묘사가 강조되고 황갈색과 회갈색이 주된 색을 이룬다. 1950년대 제작된 출품작은 길에 앉아 있는 남성들의 모습을 미묘한 톤의 변화를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화면 속 인물들은 일상적인 복장인 한복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있다. 황갈색의 따뜻한 색채가 화면 전반에 채워져 있고 인물들의 옷은 배경보다 약간 밝은 회색조의 색으로 구분 지었으며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의 동세를 다르게 그려 넣어 작은 화면 구성에재미를 더했다. 담담한 시선으로 일상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박수근의 그림은 쉽게 지나칠수 있는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을 정감 있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