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Work Description
2미터가 넘는 광대한 화폭 안에 세종의 사냥 모습을 위엄 있게 담아낸 운보의 강무도이다. 오례五禮 중 하나인 군례軍禮에 속하는 강무는 국왕이 직접 군사들을 이끌고 훈련을 함으로써 왕실의 권위를 높이고 통치체제의 기반을 강화시키는 목적으로 활용됐다. 특히 세종은 강무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는 《조선실록》 중 강무에 대한 1,106건의 기록 가운데 세종 때 356건으로 가장 많았던 것을 미루어 보아 알 수 있다.
출품작은 세종이 훗날 문종이 되는 세자와 문무대신, 그리고 군사들과 함께 드넓은 벌판에서 강무를 하는 광경이 묘사되고 있다. 언덕 아래에서부터 몰이꾼들에 의해 유인된 사슴 떼와 호랑이, 토끼 그리고 멧돼지를 겨냥한 세종의 활시위가 날카롭게 당겨지고 있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세종의 용안은 1만원권 지폐 속 모습으로, 이는 운보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려낸 세종대왕 표준영정이다. 강무의 모습 또한 현존하는 그림이 없어 실록을 통해서만 유추해볼 수 있는데, 운보는 당시 참여한 인물들의 복장과 동선 등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장면을 자신의 상상력과 연구를 결합시켜 이미지로 발현시켰다. 과거의 역사기록화는 상황을 재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출품작은 작가의 주체적 인식을 통해 탄생한 작품으로써 기능한다. 이와 같은 운보의 기록화 제작은 1970년대 정부주도의 표준영정 지정 제도가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출품작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역사의 장면을 현대와 이어주는 매개의 역할을 함으로써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일조한 작품으로 눈여겨봄직하다.
참고도판
〈강무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
출품작은 세종이 훗날 문종이 되는 세자와 문무대신, 그리고 군사들과 함께 드넓은 벌판에서 강무를 하는 광경이 묘사되고 있다. 언덕 아래에서부터 몰이꾼들에 의해 유인된 사슴 떼와 호랑이, 토끼 그리고 멧돼지를 겨냥한 세종의 활시위가 날카롭게 당겨지고 있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세종의 용안은 1만원권 지폐 속 모습으로, 이는 운보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려낸 세종대왕 표준영정이다. 강무의 모습 또한 현존하는 그림이 없어 실록을 통해서만 유추해볼 수 있는데, 운보는 당시 참여한 인물들의 복장과 동선 등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장면을 자신의 상상력과 연구를 결합시켜 이미지로 발현시켰다. 과거의 역사기록화는 상황을 재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출품작은 작가의 주체적 인식을 통해 탄생한 작품으로써 기능한다. 이와 같은 운보의 기록화 제작은 1970년대 정부주도의 표준영정 지정 제도가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출품작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역사의 장면을 현대와 이어주는 매개의 역할을 함으로써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일조한 작품으로 눈여겨봄직하다.
참고도판
〈강무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
작가정보 Artist
운보 김기창은 근대 동양화의 거장 중 한 명으로 개성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본인만의 화풍을 완성한 작가이다. 1930년 그의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의 제안으로 이당 김은호의 화숙인 낙청헌(洛淸軒)에서 그림을 배웠으며 바로 다음 해인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 1937년에는 최고 상인 창덕궁상을 수상하는 등 어린 나이에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아 조선 화단의 대표 작가로 성장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방 전까지 일본의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일련의 작업 활동으로 인해 친일작가라는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해방 이후 그는 일본화의 경향에서 탈피해 본인만의 새로운 작업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특히 아내인 우향 박래현과 함께 입체파의 영향을 받은 반추상 적인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청록색을 대담하게 사용한 청록산수와, 민화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구도의 바보산수 등 자신만의 개성적인 화풍을 이룩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작업을 통해 운보 특유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대표작으로는 〈가을〉(1935), 〈모임〉(1943), 〈준산〉(1978) 등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20250422 : S : 추정가 KRW 50,000,000 ~ 100,000,000 : H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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