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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김기창 작품관

운보 김기창(1913~2001)-부엉이(鴞)-86.1☓105.0cm - 1984 - ink and color on silk

by 주해 2022. 11. 19.

2019-06-25 04:10:06

 

 

LITERATURE

雲甫 金基昶Ⅳ(에이피인터내셔날, 1994), p.89, pl.Mb040-U.

 

작품설명

열매가 빨갛게 익은 가을밤 나무둥치에 부엉이 두 마리가 있다. 뭉툭한 필선으로 날개를 그리고 세필로는 얼굴의 털을 묘사했으며, 부엉이 특유의 크고 노란 눈은 또렷하고 매섭게 그렸다. 부엉이는먹의 중첩과 농담으로 깃털의 느낌과 무늬까지 구체적으로 묘사한 반면, 일필휘지로 슥슥 그려낸나무기둥과 저 멀리 달빛이 보일 듯한 배경처리는 깊은 가을 밤의 분위기를 자아낸다.운보는 화제畵題에 관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려 노력했다. 독수리, 매, 학과 같은 전통적 소재뿐만 아니라 부엉이, 참새와 같은 다양한 조류鳥類를 화제로 삼았는데, 그 중에서도 부엉이는 운보가 특히 즐겨 그렸던 소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