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주무대로 삼고 20년 넘게 프랑스, 한국, 미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배 작가는 '숯'이라는 향토적인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한국형 모노크롬 회화를 세계 미술계에 선보여왔다. 흰 바탕에 강렬한 검은 획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그의 작품에서는 동양적인 분위기는 물론, 추상과 평면성이라는 현대미학의 중요한 흐름을 느낄 수 있다. 검은 숯을 갈아 제작하는 평면작업부터 대형 숯을 전시장 안에 세우는 대형 설치작업까지 숯이라는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작가는, 모든 것을 태우고 난 검은 숯에는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근원적 힘이 스며있다고 말한다. 나무로 태어나 자신의 몸을 태우고 숯이 되어 땅으로 돌아가는 순환구조가 보는 이를 시간에 대한 성찰을 향해 이끈다는 것이다.
2017 미르 갤러리, 포항 2016 조현화랑, 부산 우손 갤러리, 대구 La Cohue, Musée des Beaux-Arts, Vannes, France Issu du feu, Domaine de Chaumont-sur-Loire, France Suspens, Domaine de Kerguéhennec, Bignan, France 2015 Carte Blanche à Lee Bae, 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 – Guimet, Paris, France 2014 갤러리현대, 서울 대구시립미술관, 대구 Fondation Fernet-Branca, Saint-Louis, France Galerie RX, Paris,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