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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근현대 미술

이우환(李禹煥 : 1936 ~ ) : From Line : acrylic on canvas 227.0☓181.6cm (150) : 1982

by 주해 2022. 12. 16.

2022-02-15 12:31:57

 

 

 

 

LITERATURE

『한국미술의 산책 Ⅱ-단색화』(뮤지엄 산, 2017), p.39 (detail), p.40.

 

EXHIBITED

뮤지엄 산(원주), 《한국미술의 산책Ⅱ : 단색화》: 2017.3.17-9.3.

 

작품설명

1982년 제작된 이우환의 대작으로 작품 후면의 ‘in milano’로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출품작은 1982년 작가가 유럽을 방문했던 시기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970년대 후반기 주로 선보였던 규율화된 형태의 점이나 선의 반복되는 연작들과는 또 다른 독특한 특징이 나타난 주요 작품이다. 1980년을 기점으로 점과 선의 조형적 특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작품의 내에 배치가 이전 시기 대비 자유로운 형태로 표현됐다. 출품작은 'From Line'으로 제목이 기재되어 있으나 마치 ‘점으로부터’ 연작에서 보여지는 생성되고 소멸돼 가는 점의 형상처럼 화면을 표현했다. 다만 전형적인 점의 형상과 다르게 붓 터치의 자율성이 담겨있어 화면의 리듬이 더욱 생동감 넘치게 나타난다. 특히 이와 같은 선의 사용은 1982년 이후 등장하는 초기 'From Wind'에서도 그 자율성이 허용된 붓 터치를 통해 엿볼 수 있어 이 시기 이우환의 회화세계는 경직된 형상보다 자율성이 확보된 채색기법이 등장함을 알 수 있다. 출품작에서는 짙은 청색이 원색부터 그라데이션이 느껴지는 옅은 채색의 형태로 등장해 선을 긋는 과정이 화면 가득 나타나있다. 특히 세로 형태의 대형 캔버스 작품에 맞춰 그 채색 부분의 형상 역시 길게 내려 긋는 붓의 흔적은 각기 모두 다른 형태로 표현된다. 원경에서 보여지는 규칙적이고 일률적인 것처럼 보여지는 반복적 흐름과 달리 가까이에서는 상당한 자율적 붓 터치의 흐름으로 완성됐음을 알 수 있다. 작품이 제작된 1982년도는 이우환이 독일 뉘른베르크,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을 거쳐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이어지는 유럽 전시 일정을 이어 갔던 때로 특히 1982년 11월에 밀라노 ‘Studio Marconi’에서 개인전이 열리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