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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근현대 미술

내고 박생광 (朴生光 : 1904~1985) : 장승(長丞) : A Kid and Korean Milepost : ink and color on paper : 134.0☓132.0cm

by 주해 2022. 12. 6.

2021-04-14 21:52:50

 

 

LITERATURE

탄생 100주년 기념 박생광(이영미술관, 2004), p.175.Park Saeng Kwang(Ie-Young Contemporary Art Museum, 2004), p.67.

 

작품설명

“샤머니즘의 색채, 이지미, 무당, 불교의 탱화, 절간의 단청, 이 모든 것들이 서민의 생활과 직결되어지는 그야말로 「그대로」나의 종교인 것 같아 ” –박생광화면 우측에 크게 금줄을 두른 천하여장군과 함께 장승이 쌍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붉은색윤곽선과 어두운 색을 이용해 음영의 효과를 살려 장승의 위엄을 더욱 부각 시켰으며 강렬한 원색 대비와 함께 먹과 혼합된 덧칠의 채색기법을 사용해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살렸다.좌측 하단에는 칼이 꽂혀 있는 백색의 재웅인형을 배치하고, 우측 하단에는 부적이 붙어있는 위패를 그려 넣어 주술적이고 영적인 교감을 시도하는 듯한 화면을 보여준다. 배경으로는 돌무더기와 함께 달을 배치해 으스스한 밤 분위기를 연출했다.박생광의 말년에 제작된 출품작은 죽음을 인지한 이후 그려진 것으로 전통적 무속이 지향하는 치병治病과 기복祈福의 성격이 그의 고통을 넘어서고자 하는 정신적 의미와 부합되어더욱이 몰두해 작업했으리라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