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8 20:59:05
https://www.chosun.com/culture-life/art-gallery/2021/12/08/KRGNINGQ6FFURHZH6VGI63B3MQ/
말레비치,'절대주의 구성 회화'
‘절대주의’ 창시자인 러시아 화가 카지미르 말레비치(1878~1935)의 1916년 작 ‘절대주의 구성 회화’는 2008년 뉴욕 소더비에서 6000만 달러(현재환율 706억2294만2500원)에 팔렸다. 러시아 미술 작품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이 그림은 다시 2018년 크리스티 경매장에 나와 8580만 달러(현재환율 1015억140만원)에 낙찰됐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순위 30위안에 들어있는 작품이다.
말레비치는 1915년 정사각형의 캔버스에 검은 사각형만을 하나 그려놓고 새로운 예술, 절대주의의 탄생을 선언했다. 당시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의 등장은 뒤샹의 변기에 버금가는 충격이었다.
20세기 초 러시아를 뒤흔든 혁명적 걸작이 올 연말 서울에 온다.
한국일보사와 코리아타임스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 니즈니 노브고로드 국립미술관, 크라스노야르스크 수리코프 미술관, 연해주 국립미술관 협력으로 오는 31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 전관에서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바실리 칸딘스키, 카지미르 말레비치, 알렉산드르 로드첸코,엘 리시츠키, 미하일 라리오노프, 나탈리야 곤차로바 등 49인의 75점을 전시한다. 모두 러시아 연방 문화부에 문화재로 등록 관리되고 있는 국보급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품들 중에서도 1917년 러시아혁명 당시 ‘미술 혁명’을 주도했던 대표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 예술감독을 맡은 중앙대학교 김영호 교수는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소비에트 혁명 초기 퇴폐 예술로 낙인이 찍혔으나, 50년 뒤에 미니멀아트로 부활한 ‘역설적 창조의 예술’”이라고 소개했다. “1910~20년대 러시아의 전위적 예술운동은 한국의 추상미술과 단색화의 탄생에도 영향을 끼쳤다. 21세기 ‘문명사적 전환기’에 러시아 아방가르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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