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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술/근현대 미술

리우 예Liu Ye 劉野 (1964~)-The Long Way Home-180.0☓219.5cm -oil on canvas -2005

by 주해 2022. 11. 21.

2019-11-09 00:57:16

 

 

PROVENANCE

Tomio Koyama Gallery, TokyoSotheby's New York, 25 September 2010, Lot 35

 

LITERATURE

Timezone 8, Liu Ye: 2007, pp.112-113. (illustrated in color)Hebei Education Press, Artists of Today: Liu Ye: 2006, p.6. (illustrated in color)

 

작품설명

눈이 쌓인 푸른 배경 속 노인의 손을 꼭 잡고 한 동안 서 있었는지 머리에 흰 눈을 얹고 정면을 응시하는 아이와 재촉하듯 힐끗 뒤를 돌아보는 강아지, 리우 예의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동화 속에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중국에서 유년기를 보내면서 동화 작가인 아버지가 보여준 안데르센 동화집과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는 작가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아 오늘날 작품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90년대 유학 길에 올라 독일, 네덜란드에서 작가는 수많은 거장들의 대작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을 한다.

그 중에서 몬드리안 Piet Mondrian 과 베르미어 Johannes Vermeer 등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몬드리안에게는 기하학적 형태와 색채의 견고함을, 베르미어에게는 온화한 색감과 완벽하게 균형잡힌 구성, 그리고 작품에 몰입시키는 방식을 배웠다. 이 같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작가만의감성을 완성하였다.출품작에는 부드러운 파랑과 옅은 회색 빛이 나타나 안데르센의 우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인물의 삼각 구도는 인물들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특히 서로 대비되는 방향을 보이는 인물들은 ‘왜?’라는 궁금증을 갖게 만들며 작품이 품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화면을 등지고 있는 그림속의 사람은 옷의 모양, 지팡이, 흰 눈밭의 배경으로 짐작하건데 작가의 다른 작품인 ‘Snow in January (2011년 10월 홍콩 소더비 Lot 998)’에 등장하는 흰 수염의 인자한 미소를 띈 노인으로 보인다. 푸른 빛의 첫눈은 평온한 광경을돋보이게 하고, 화면을 고요한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