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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술/근현대 미술

매드사키 (MADSAKI : 1974) : Mirror : aerosol and acrylic on canvas : 190.0☓190.0cm : 2017

by 주해 2022. 12. 2.

2020-12-13 13:42:13

 

EXHIBITED

Kaikai Kiki Gallery(Tokyo), 《HERE TODAY, GONE TOMORROW》 : 2017.5.19-6.15.

 

작품설명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 뉴저지로 이민을 간 매드사키는 당시 학교에서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후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을 졸업하고 뉴욕과 도쿄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그룹 반스토머스Barnstormers의 멤버로 활동한 뒤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뉴욕 스트리트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인 그래피티를 이용한 작품을 통해 예술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했고 그 결과 만화 캐릭터나 유명한 명화 등을 풍자적인 관점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탄생 시키는 작업을 이어나갔다. 작가는 뉴욕에서 생활하며 그곳의 문화를 공유하면서도 어딜 가나 이방인이 되는 자신의 삶에서 이중성을 느꼈는데,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은 매드사키의 작품에서 정체성의 혼란에서 비롯된좌절과 소외감으로 나타났다.2017년 5월 카이카이키키 갤러리의 《HERE TODAY, GONE TOMORROW》 전시를 통해 공개된출품작은 매드사키가 당시 자신의 아내를 주제로 해 새롭게 선보였던 시리즈의 작품 중 하나이다.일본 전통가옥에서 볼 수 있는 다다미 방을 배경으로 한 출품작 는 여인이 화려한 꽃무늬의 기모노를 걸치고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고 있는 모습을 매드사키 특유의 기법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자유롭고 거친 선으로 칠해놓은 배경은 평면적인 화면 안에서 역동성을 가지고 시각적인 자극을 준다. 거울 속에 비친 여인의 얼굴은 화면 중앙 사각형 프레임 안에 그려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매드사키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프레이로 단순하게 표현해 검게 움푹 파인 눈동자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듯한 깊은 공허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