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컷]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 유채꽃 군락지. 인적 드문 곳에 끝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참새들이 날아다니며 노란 유채꽃 물결과 어우러졌다. / 오종찬 기자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 둑길을 달리다 그림 같은 풍경에 발걸음을 멈췄다. 드넓게 펼쳐진 유채꽃밭.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을 보니 지자체에서 조성해놓은 군락지 같은데, 외진 곳이라 주말인데도 인적이 없다. 유채꽃밭을 차지한 참새들이 이곳의 주인인 양 떼 지어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날아다닌다. 활짝 핀 유채꽃에 앉아 노란 꽃을 맛보기도 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짹짹거리는 모습이 마치 꽃놀이를 하는 듯하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살금살금 다가가자 조금씩 반대 방향으로 멀어지는 참새들. 카메라를 들고 쫓아가느라 금세 땀에 젖은 목덜미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에 유채꽃이 살랑인다. 들판에 넘실대는 노란 물결에 몸을 싣고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고 있으니 한없이 부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