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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현재 심사정(沈師正 : 1707~1769) : 신선도(神仙圖) : Hermitink and color on silk : 19.7☓32.9cm

by 주해 2022. 12. 25.

2022-08-14 13:14:34

 

 

작품설명

群仙不愁思 冉冉下蓬壶뭇 신선이 걱정이 없어 느릿느릿 봉래산을 내려온다.고사가 동자와 함께 길을 향하던 중 요괴의 안내에 말고삐를 돌려 행로를 바로잡고 있다. 요괴는 호리병을 허리에 찬 채 두 손을 벌려 길을 가리키는데 그 모습이 매우 공손하고 천연덕스럽다. 눈 덮인 겨울산에서 마주한 선비와 요괴는 소재면에서 매우 독특한 모습인데, 이는 도교적 소재를 즐겨 그렸던 심사정의 여타 작품들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작품은 군데군데 훼손이 있지만 제시와 인장, 인물묘사와 채색에 있어 그 원형이 온전해 작품을 감상하기엔 무리가 없다. 주제를 부각시키고 배경을 소략하게 표현해 인물간 관계에 흥미로움을 더하고 요괴를 바라보는 선비의 표정과 우스꽝스러운 요괴의 생김새에서 심사정의 세필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배관에 박녹사朴綠史라는 인물이 이 작품을 구장했었고 현재 연경실에서 보배롭게 소장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는데, 글은 원충희元忠喜, 1912-1976 선생이 쓴것으로 보이며 '연경실주인'으로 추정컨대 송은 이병직李秉直, 1896-1973 선생이 소장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20220823  :  S  :  유(36,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