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 화가 데뷔
4명 그린 작품 팔아 47억 수익
영화 ‘가위손’ ‘캐리비안의 해적’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59)이 직접 그린 그림을 팔아 47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29일 영국 BBC는 뎁이 전날 영국 ‘캐슬 파인 아트’ 갤러리를 통해 그의 화가 데뷔 컬렉션 ‘친구와 영웅’(Friends and Heroes)을 온라인으로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배우 조니 뎁이 자신이 그린 그림 앞에 앉아있다. 그림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알 파치노, 밥 딜런, 엘리자베스 테일러, 키스 리처드. /조니 뎁 인스타그램
뎁에게 영감을 준 인물들의 얼굴을 그린 팝 아트 작품으로 배우 알 파치노와 엘리자베스 테일러, 가수 밥 딜런과 롤링 스톤스의 키스 리처드가 주인공이다. 뎁은 알 파치노와 영화 ‘도니 브래스코’(1997)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엘리자베스 테일러, 밥 딜런과도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키스 리처드는 뎁이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연기한 ‘잭 스패로’ 역할에 영감을 줬고, 직접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들의 얼굴을 그려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찍어낸 그림은 하나에 3950파운드(약 626만원), 그림 4개를 함께 주는 세트는 1만4950파운드(약 2371만원)에 판매됐다. BBC에 따르면 판매를 시작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준비한 물량 780개가 모두 팔려 300만파운드(약 47억6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판매가 시작된 후 접속자가 몰려 갤러리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뎁은 “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왔는데 나 자신에 관한 것들로 국한됐었다”며 “가족, 친구, 내가 존경하는 사람 등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을 되돌아보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갤러리 측은 뎁의 그림에 대해 “팝 아트와 거리미술의 경계에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