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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법고대 높이 : 175cm

by 주해 2022. 11. 1.

2016-03-12 23:47:57

 

당당한 자세와 해학적인 표정을 갖춘 대형 청사자법고대이다. 법고좌와 법고가 함께 존재하는데 법고는 원래의 짝이라 보기 어렵지만 크기와 형태에 있어 얼추 쌍을 이루는 모양새다.

보통 법고좌는 사자 혹은 해태의 형상을 띠고 불교의식에 사용되었는데 위 작품은 청사자의 모습을 갖췄고 전하는 예가 드문 대형으로 제작되었다.

제작 시기는 약 18세기경으로 추정되며 현재 채색은 원 상태에서  일부 벗겨 졌으나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다.

 

대형에 속하는 법고대는 제작의 어려움과 보존의 용이로 인해 보통 머리와 몸통을 따로 제작하고 꼬리와 다리 역시 조립하는 형식을 보이는데, 위 작품은 머리와 몸통은 함께 조각하고 다리와 꼬리는 별도로 붙이도록 제작됐다.

 

북의 대좌 역시 청사자의 몸통에서 분리되는데 그 기둥은 원통형이며 대좌는 연잎을 오므린 형태를 띠고 있다. 기운생동을 보여주는 네 다리의 기세와 호기롭게 이를 드러낸 두상 표현이 흥미로운데 이는 전통 민화의 해학적 양상을 옮겨 놓은 듯하고 신령스럽게 갖춘 갈기와 안장에 표현된 영지의 모습에서 불교의식에 사용되었음에도 도교적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당한 크기임에도 조각이 정교하고 부위마다 명확하게 채색을 갖춰 전체적으로 화사하면서도 장엄함을 갖춘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낙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