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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목조수월관음보살 불감(1670년) 높이:36.2

by 주해 2022. 11. 1.

2016-03-12 23:40:40

 

본존 격인 가운데 방에는 마치 한 폭의 수월관음도를 그려내듯 관음보살상과 선재동자, 용왕이 배치돼 있고, 양쪽으로 금강역사상이 자리잡고 있는 이번 출품작은 불감 내 불교 조각 상들의 배치, 조각의 수준, 보존 상태 등에서 빼어난 작품이라 할 만하다. 특히 복장 유물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어 그 제작 시기 및 조각승, 봉안처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복장에 따르면 이 불감은 강희康熙 9년(1670년) 7월 15일 제작되었으며 혜정慧淨과 사민思敏, 인화印和 등의 조각승이 만들었고 봉안처는 운흥사雲興寺로 적혀 있다.


일제감정기때 해외로 유출됐다 최근 국내에 환수된 작품이어서 그 의미가 더 하다.
불상을 모시기 위해 나무나 돌, 쇠 등을 깎아 일반적인 건축물보다 작은 규모로 만든 것을 불감佛龕이라 한다. 호신불로서 승려들이 법당을 떠나 어디서나 예를 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해 주로 만들어졌다. 불감은 모두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 가운데의 방을 중심으로 양쪽에 작은 방이 문짝처럼 달려 있다. 문을 닫으면 윗부분이 둥근 팔각기둥 모양이 된다.

康熙九年歲次庚戌七月十五日化主

觀音菩薩
敬造功德不墮惡趣
願我臨終 無病苦 預知時至 不昏迷
善根慧明 轉增明業 債寃魔成


강희 9년 경술 7월 15일 화주
관음보살 삼가 공덕으로 조성하니, 고통의 세계에 빠지지 않기를 내 삶이 끝날 때 질병과 고통이 없고, 때를 미리 알아서 미혹되지 않기를 바라며, 선의 인因을 맺고 지혜 가 밝아지고, 밝은 업業이 더욱 늘어나고, 번뇌에서 벗어나 삶과 죽음의 괴로음 이 끊어지기를.

雲興寺

畵員慧淨思敏印和別座敬贊供養主
贊謙文眼 化主廣益時和尙
坦守 引勸太英負木金婿房
願以此功德普及於一切
我等與衆生皆共成佛道


운흥사
화원은 혜정·사민·인화, 별좌는 경찬, 공양주는 찬겸·문근, 화주는 광익,

때 화상은 탄수, 인권은 태영, 부목은 김서방이 공덕이 널리 일체중생에게 미치기를 바라고, 우리들이 중생과 더불어 모두 함께 부처님의 도를 이루기를.

 

HP : 6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