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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1982

박서보 1975년 100호 묘법 2016-09-14 00:08:01 2022. 11. 5.
도상봉 1969년 4호 청자 2016-09-14 00:07:09 도상봉의 작품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물화는 그의 예술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영역이다. 1950년대 중반 무렵부터 도자기, 꽃, 과일 등을 소재로 한 정물화를 집중적으로 그리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소재들이 품고 있는 보편적인 이상미를 발견하고자 했다. 그는 특히 조선의 도자기를 깊이 애호하였고,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 도자기는 정물의 주요 소재로서 반복적으로 다뤄지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는 자신의 호를 도자(陶瓷)의 샘이라는 의미의 도천(陶泉)으로 심을 만큼 도자기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청자 하나를 화면 가득히 채운 이 작품 는 도자기의 대한 애착이 잘 드러나있다. 안정감 있고 균형 잡힌 구도, 차분한 붓 터치, 그리고 단정한 형태묘사를 통해 도상봉.. 2022. 11. 5.
도상봉 1958년 8호 코스모스 2016-09-14 00:05:59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도상봉만큼 ‘위대하고 고귀한’ 양식으로 수립된 고전주의를 미술교육 이념으로 삼고 아카데미즘의 한국적 정착과 개척에 투철했던 작가도 없을 것이다. 그는 고전주의와 아카데미즘을 서양화의 근본이며 정통으로 보고, 이를 통해 한국 근대미술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시민사회의 모럴과 감성을 순화시키고자 했다. 해방과 함께 새로 태어난 한국 미술의 올바른 발전을 위한 그의 노력은 ‘민족문화 건설의 모태’로 생각했던 국전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1950년대 전후의 한국 화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있는 보편적 이상미의 추구와 함께, 일반인들이 그림에서 마음의 평정과 즐거움을 찾는다고 보고, 이들에게 안식을 주는 품을 .. 2022. 11. 5.
변종하 1957년 112*145cm 무제 2016-09-14 00:03:21 This work is accompanied by a certificate of authenticity issued by the Korean Art Appraisal Board. 변종하는 유화, 부조, 도예 작품을 통해 시적인 정서와 한국적인 이미지의 결합을 추구하며그만의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하였다. 그의 작품을 연대순으로 보면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1965년을 기준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본 경매에 출품된 1957년작 는 변종하회화에서 저부조 기법이 나타나기 이전의 초기 작품이다. 1950년대 그의 회화에서는 추상표현주의 사조와 앵포르멜에서 영향을 받은 반추상(半抽象)의 시도를 볼 수 있는데, 전통적인 구상과는 달리 형태의 단순화를 통해 대상을 구성함과 동시에 .. 2022. 11. 5.
白磁有蓋壺 26*33cm 조선 2016-09-13 23:49:54 정제된 태토와 맑은 백자유약이 어우러진 초기 백자호다. 연봉 꼭지가 달린 뚜껑부터 어깨를 지나 둔부에 이르기까지 우아한 곡선을 이루다가 저부에서 살짝 벌어진 조선 초기 백자호 형태를 띠고 있으며 구연부는 바깥으로 살짝 말려있다. 어깨부터 팽만하게 벌어지다가 허리에 이르러 잘록하게 형태가 잡혀 풍만하고 유려한 기형을 갖춘 작품으로, 초기 백자호는 뚜껑을 갖춘 예가 드물기에 뚜껑과 동체가 같은 짝을 이루는 위 작품은 그 존재 자체가 굉장히 귀하다 할 수 있다. 제작 시기는 15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전면에 백자유약이 골고루 시유되어 광택이 있고, 굽바닥은 가는 모래 받침으로 구운 흔적이 남아있다. 2022. 11. 5.
粉靑沙器剝地牧丹文獐本 (분청사기박지모란문장군) 22*32cm 조선 2016-09-13 23:48:58 몸통부분은 포탄에 가까운 원기둥형이고, 측면의 한쪽은 편평하며 다른 한 쪽은 둥근 장군이다. 전면을 백토분장한 후 어깨부분에는 조화와 박지기법을 사용하여 연판문대를 둘렀고 몸통의 앞 뒷면에도 동일한 기법으로 모란문을 꽉차게 배치했으며, 양측면은 위 아래의 2단으로 나누어 화문과 연판문으로 종속문양을 새겼다. 목에 일부 수리 흔적이 있으며 부분 백토 박락이 있으나 근래에 보기 드문 볼륨감과 보존 상태를 자랑하고, 박지기법으로 드러난 태토와 백토의 색감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미감을 선사한다. 담청색기운을 머금은 맑고 투명한 분청유약이 입혀졌는데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백토분장과 최소한의 면을 깎아내어 장식한 큼지막한 모란문이 잘 어울려 풍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작이다. 2022. 11. 5.
白磁靑畵梅鳥竹文壺 26*34cm 조선 2016-09-13 23:47:54 몸체는 어깨에서 팽배해졌다가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며, 아랫부분에서 다시 살짝 벌어지는 고식古式의 형태를 취한 매조죽문호이다. 입 부분을 곧게 세웠으며 무게중심을 위로 두고서 굽까지 이르는 몸통을 안정감있게 조형해 남성적인 모습을 보인다. 약간의 푸르름이 감도는 맑은 백자유약을 입혔으며 전반적으로 투명한 발색을 보이나 어깨 아랫부분부터 둔부에 걸쳐 일부 요변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목 아래 어깨에 여의두문대를, 둔부에 이중선대二重線帶를 둘러 도판을 구획하고 양 면에 매화나무 가지와 대나무 줄기에 앉은 새를 그렸다. 당당한 기형의 항아리에 사군자와 더불어 무위를 누리는 한 쌍의 새가 돋보이는 19세기 분원시기의 작품으로, 굽은 유약을 걷어내고 굵은 모래를 받쳐구운 흔적.. 2022. 11. 5.
白磁靑畵牧丹文盒 26*24cm 조선 2016-09-13 23:46:31 대접 두 개를 서로 엎어놓은 듯한 형태의 대형 합이다. 뚜껑의 윗면 중앙에는 둥글게 판을 올려 수壽자를 쓰고 합신부에 청화띠를 둘러 도판을 구획했다. 뚜껑과 몸통 모두 대칭되는 모습으로 모란절지문을 두 개씩 그렸는데 도안을 빼곡하게 채워 밀도가 높다. 기형이 우람한데 비해 번조중 주저앉은 흔적이나 합신이 맞지 않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전반적으로 유약이 고르게 녹아 광택이 좋고 청화의 발색 또한 뛰어나다. 굽바닥에 일부 보수흔이 있어 아쉽지만 전체적인 보존상태는 뛰어난 편이다. 예로부터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던 문양을 곱게 제작한 백자합에 그려 넣음으로써 영원한 부귀영화를 담고자함은 아니었을까. 기물의 형태나 제작수법으로 보아 당시 소장자의 신분은 상당히 높았을.. 2022. 11. 5.
靑磁象嵌菊花魚文盒 14*7cm 고려 2016-09-13 23:45:22 뚜껑면에 국화문을 시작으로 경사면에 어문과 뇌문, 합신에도 상감을 정성스레 담아놓은 합이다. 지름은 15cm에 달하며 형태가 풍만해 현재 전하는 청자합 중에서 드문 사이즈를 자랑한다. 물론 보물 제 325호로 지정된 ‘청자상감국화문합’을 포함해 지름이 17~18cm에 이르는 기관 소장품들을 간혹 볼 수 있으나 전하는 수량이 적고 상태가 완벽한 작품은 매우 찾기 어렵다. 작품은 상판에 백상감으로 세 개의 원판을 구획하고 국화문과 어문을 시문했으며 합신부에 뇌문으로 종결한 모습이다. 삼각형으로 구현한 국화꽃잎과 흑상감된 줄기의 표현이 멋스러우며 특히 국화 사이를 유영하는 어문이 장식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청자의 발색에 있어 번조과정 중 오롯이 청자 비색을 구현하지 못함이 .. 2022. 11. 5.
호생관 최북(1712-1786) 연화도 34*56cm 2016-09-13 23:43:49 물총새 한 마리가 연꽃 주위를 노니는 작품으로 장지바닥에 연잎과 봉오리를 곱게 채색해 올렸다. 거친 바닥임에도 선을 뻗음에 거침이 없고 여백과 소재의 배치가 간결해 호생관 특유의 문인적 심상을 더한다. 작품은 최북이 화원으로 참여했던 1748년영조 24, 무진년 통신사행 때 부사 남태기南泰耆 1699-1763의 별서사別書寫로 행렬에 참여한 진광 김계승金啓升의 집안에 전해진 작품으로, 김계승은 명필로 통신사행에서 ‘망호당望湖堂’ 편액과 최북의 ‘산거도’에 화제를 남겼으며, 최북과 가까워 함께 필담에도 더러 참여했던 인물이다. 芙蓉出秋水 가을 물에서 부용(연꽃)이 피어나니, 天然去雕飾 천연스러워 꾸밈이 전혀 없네 2022. 11. 5.
김홍도 서호방학도西湖放鶴圖 100 * 43cm 2016-09-13 23:39:40 속세를 떠나 매화와 학을 벗 삼아 깨끗한 삶을 추구했던 북송대 임포선생의 모습을 그린 단원 김홍도의 서호방학도이다. 종폭의 화면에 풍성하게 피어난 매화를 근, 중, 원경에 고루 배치하고 대부분의 공간을 여백으로 두어 안개어린 서호의 정경을 아련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매화꽃에 얹은 호분과 인물의 얼굴, 두루미의 묘사에 채색을 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묵조로 담담하게 처리해 고요한 산골의 시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출품작은 간송미술관에 소장중인 서호방학도와 동일한 소재를 갖추고 있으며 화면의 규모나 구성에 있어 흡사한 면모를 보인다. 다만 인물의 동태나 방향성에 있어 차이를 보이는데, 간송 소장작이 시동과 함께 멀리 떠오른 학을 바라보는 모습이라면 위 작품은 임포선.. 2022. 11. 5.
釣魚圖 작가미상 (22 * 22cm) 2016-09-13 21:58:37 조선 초기 회화는 500여년의 시간동안 세월의 풍파와 임진왜란을 포함한 여러 전란 속에서도 스스로의 가치를 발해 귀하게 전해졌다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가치를 입증한다. 긴 시간동안 작품을 거쳐간 여러 소장가들이 습기와 햇볕을 피하려 노력했고 전란이 나면 단촐하게 꾸린 살림살이에 실어 피난했음에 21세기에 사는 우리가 선조들의 작품을 감상하게 된 것이 아닐까. 여기 선조들의 손때와 더불어 고고한 필력으로 하여금 그 자태를 뽐내는 조선 초기 회화 한 점을 소개한다. 대각의 편파구도를 취한 채 화면의 반 이상을 여백으로 남겨 주제의 부각을 꾀한 조어도 이다. 화면 우측을 아우르는 거목을 등진 채 고기잡이하는 인물들을 면밀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인물들 중 한명은 지렛대에 걸친 .. 2022.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