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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술/서양 미술사98

고통 속에서 아름다움을 남긴 화가 고통 속에서 아름다움을 남긴 화가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59] 고통 속에서 아름다움을 남긴 화가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59 고통 속에서 아름다움을 남긴 화가www.chosun.com오귀스트 르누아르, 피아노 앞의 두 소녀, 1892년, 캔버스에 유채, 116 cm × 90 cm,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피아노 학원이라면 이 그림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인형처럼 고운 금발 소녀가 영 어려운 부분이 있는지 연주를 멈추고 악보를 되짚어 보고, 오렌지색 드레스의 소녀가 이런 그녀를 다정하게 에워쌌다. 방 안 커튼과 그녀들의 옷자락이 풍성한 머리카락과 함께 부드러운 선율을 따라 일렁이는 것 같다. 피아노 레슨이 늘 이렇게 온화하기만 하다면 누구라도 쉽게 음악가가 될 것이다.사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2024. 12. 3.
수배에 쫓긴 바로크 회화 거장… '어둠 속 빛' 그림 유행시켜 카라바조가 남긴 작품들 수배에 쫓긴 바로크 회화 거장… ‘어둠 속 빛’ 그림 유행시켜  [신문은 선생님] [명화 돋보기] 수배에 쫓긴 바로크 회화 거장… ‘어둠 속 빛’ 그림 유행시켜신문은 선생님 명화 돋보기 수배에 쫓긴 바로크 회화 거장 어둠 속 빛 그림 유행시켜 카라바조가 남긴 작품들www.chosun.com우리는 어떤 위인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재능과 성품을 모두 고려하곤 합니다. 재능은 뛰어날지라도 성품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죠. 17세기 유럽 미술계에 ‘카라바조 스타일’이라는 유행을 확산시킨 한 이탈리아의 미술가가 그랬습니다. 그의 이름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1571~1610). 툭하면 싸움을 벌였던 카라바조는 폭력으로 얼룩진 사생활로 인해 당시 위대한 미술적 업적까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그의 .. 2024. 12. 2.
세 대륙에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超국가적 연결이 '우리 힘'입니다.....웨스터만 구겐하임미술관장, 뉴욕 등 총 4곳 미술관 총괄 세 대륙에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超국가적 연결이 ‘우리 힘’입니다 세 대륙에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超국가적 연결이 ‘우리 힘’입니다세 대륙에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超국가적 연결이 우리 힘입니다 웨스터만 구겐하임미술관장, 뉴욕 등 총 4곳 미술관 총괄www.chosun.com최근 방한한 마리엣 웨스터만 구겐하임미술관장 겸 CEO가 LG아트센터 서울을 배경으로 서 있다. 지난 6월 취임한 그는 뉴욕뿐 아니라 4개 미술관을 총괄하는 CEO로 첫 공식 직함을 얻게 된 관장이다. /LG“구겐하임의 파워는 초(超)국가적인 특성에서 나옵니다.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뉴욕에서부터 빌바오, 베네치아, 아부다비까지 3개 대륙, 4개 미술관에 걸쳐 연결돼 있죠. 또 하나는 현대미술에 대한 믿음. 작가들이 우리가 직면하고.. 2024. 11. 1.
비닐봉지 담겨 버스정류장 구르던 그림 한 점, 308억에 팔렸다 비닐봉지 담겨 버스정류장 구르던 그림 한 점, 308억에 팔렸다  비닐봉지 담겨 버스정류장 구르던 그림 한 점, 308억에 팔렸다비닐봉지 담겨 버스정류장 구르던 그림 한 점, 308억에 팔렸다www.chosun.com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초기작 '이집트로 피신 중 휴식'. /크리스티경매 인스타그램반복된 도난에 이어 비닐봉지에 담긴 채 버스 정류장을 구르는 등 수난을 겪었던 그림 한 점이 경매에 올라 1750만 파운드(약 308억1500만원)에 판매됐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작품이다.3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티치아노의 16세기 작품 ‘이집트로 피신 중 휴식’이 전날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해 175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티치아노가 그린 그림 중 역대.. 2024. 10. 11.
'왕의 조각가'가 된 스페인 여성 ‘왕의 조각가’가 된 스페인 여성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49] ‘왕의 조각가’가 된 스페인 여성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49 왕의 조각가가 된 스페인 여성www.chosun.com루이사 홀단, 성모자상, 1680~86년경, 목조에 채색, 56.52×24.45×16.99cm, 워싱턴 DC 국립미술관 소장.스페인 조각가 루이사 롤단(Luisa Roldán·1652~1704)은 스페인 미술사에 이름이 기록된 최초의 여성 조각가로 알려져 있다. 기나긴 미술의 역사에서 17세기 말이 되어서야 여성 조각가의 이름이 등장하게 된 건, 우선 르네상스 이전까지 남녀 불문하고 장인의 이름을 작품에 남기는 일이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성은 수녀원이 아닌 일반 공방에서 장인으로 활동하는 게 불가능했으니 기록에 .. 2024. 10. 1.
폭풍우를 뚫고서 폭풍우를 뚫고서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50] 폭풍우를 뚫고서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50 폭풍우를 뚫고서www.chosun.com피에르 오귀스트 코트, 폭풍우, 1880년, 캔버스에 유채, 234.3 x 156.8 cm,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장. 어둑한 가을밤, 갑작스레 천둥 번개가 내리치며 비가 쏟아진다. 허리에 뿔피리를 찬 목동과 속이 훤히 비치는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아가씨가 겉옷을 우산 삼아 비를 피해 황급히 달린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아가씨의 눈동자에는 불안이 가득한데, 그런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뗄 줄 모르는 목동은 지금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분간할 틈도 없이 그저 행복에 젖었다.19세기 말, 프랑스 아카데미 화풍을 이어받은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코트(Pierre .. 2024. 10. 1.
프리다 칼로 ..... 마지막 자화상 마지막 자화상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40] 마지막 자화상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40 마지막 자화상www.chosun.com프리다 칼로, 파릴 박사의 초상화를 그리는 자화상, 1951년, 섬유판 위에 유채, 41.5 x 50 cm, 개인 소장.멕시코의 국민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1907~1954)가 그린 자화상이자 초상화다. 화가는 휠체어에 앉았고 수척한 얼굴 주위로 흰머리가 성성하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았던 칼로는 의사가 되기 위해 명문 학교에 당당히 입학했으나 열여덟 살이 되던 해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타고 있던 전차가 버스와 충돌하면서 갈비뼈에서 척추, 골반과 다리까지 온몸의 뼈가 다 으스러졌다. 목숨을 구하기는 했으나, 이후 마흔일곱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할 때.. 2024. 7. 16.
전쟁과 생선 .... 프란시스코 고야, 도미가 있는 정물화, 1808~12년, 캔버스에 유채, 44.8 x 62.5 cm, 휴스턴 미술관 소장. 전쟁과 생선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38] 전쟁과 생선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38 전쟁과 생선www.chosun.com프란시스코 고야, 도미가 있는 정물화, 1808~12년, 캔버스에 유채, 44.8 x 62.5 cm, 휴스턴 미술관 소장.밤낚시다. 흰 거품과 함께 파도가 밀려오는 어두운 바닷가 둔덕에 고기 예닐곱 마리를 잡아 쌓아뒀다. 탱탱한 몸통과 반짝이는 은빛 비늘, 선홍색 뚜렷한 아가미, 물기를 머금은 맑은 눈알은 신선한 생선의 필수 요건이니, 누군가는 머지않아 맛있는 도미 요리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림 속 생선들과 눈을 맞추다 보면 딱히 입맛이 당기지 않는다. 불과 한두 시간 전에 바닷속을 자유롭게 누비며 파도를 따라 유영했을 물고기들이 순식간에 낚시에 걸려 뭍으로 던져진 뒤 .. 2024. 7. 2.
프레스코화 ....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 그린 기법… 500년 넘게 덧칠해오다 1980년대 복원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 그린 기법… 500년 넘게 덧칠해오다 1980년대 복원  [신문은 선생님] [사소한 역사]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 그린 기법… 500년 넘게 덧칠해오다 19신문은 선생님 사소한 역사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 그린 기법 500년 넘게 덧칠해오다 1980년대 복원 프레스코www.chosun.com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린 ‘폼페이 유물전-그대, 그곳에 있었다’가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2000년 전 고대 로마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어요. 폼페이 젊은 여성의 석고상과 젊은 디오니소스의 거대 두상, 프레스코화 등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습니다.특히 프레스코화는 생생한 색감을 뽐냈는데요. 마치 어제 그렸다고 해도 .. 2024. 5. 14.
라비니아 폰타나(Lavinia Fontana·1552~1614) : 비앙카 마셀리와 자녀들 : 1604년경 : 캔버스에 유채 : 99x133.5cm 라비니아 폰타나와 자녀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30] 라비니아 폰타나와 자녀들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30 라비니아 폰타나와 자녀들www.chosun.com 라비니아 폰타나, 비앙카 마셀리와 자녀들, 1604년경, 캔버스에 유채, 99x133.5cm, 샌프란시스코 리전 오브 아너 미술관 소장.당대 이탈리아 최고의 화가였던 라비니아 폰타나(Lavinia Fontana·1552~1614)가 그린 로마 귀부인 비앙카 마셀리와 자녀들이다. 이들의 호화로운 차림새뿐 아니라 폰타나에게 초상화를 주문했다는 걸 봐도 이 집안의 부를 짐작할 수 있지만, 21세기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다자녀만으로도 이미 부자 인증이다.여성의 사회 진출을 상상도 못하던 시절에 폰타나는 볼로냐 최고 화가의 딸이었던 덕에 재능을 발휘할 수.. 2024. 5. 7.
샤갈의 마을 ... 나와 마을, 1911년, 캔버스에 유채, 192.1 × 151.4 cm, 뉴욕 근대미술관 소장 샤갈의 마을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21] 샤갈의 마을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21 샤갈의 마을 www.chosun.com 마르크 샤갈, 나와 마을, 1911년, 캔버스에 유채, 192.1 × 151.4 cm, 뉴욕 근대미술관 소장. 한때 마르크 샤갈(Marc Chagall·1887~1985)의 ‘눈 내리는 마을’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진짜 있는 줄 알았다. 2000년대 초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방방곡곡에서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라는 카페가 성업했기 때문이다. 실내에는 여지없이 흰 염소와 초록색 얼굴의 남자가 마주 보는 샤갈의 그림이 벽 하나를 온통 차지하고 있었다. 염소의 머릿속에는 염소 젖을 짜는 여인이 있고, 농부의 뒤를 따라가면 자그마한 집들 앞에 선 여인이 중력을 잃은 듯 거꾸로 떠 .. 2024. 3. 5.
헨리 레이번, 스케이트 타는 목사, 1790년대, 캔버스에 유채, 76 × 64 cm, 에든버러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소장. 스케이트 타는 목사님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4] 스케이트 타는 목사님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4 스케이트 타는 목사님 www.chosun.com 헨리 레이번, 스케이트 타는 목사, 1790년대, 캔버스에 유채, 76 × 64 cm, 에든버러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소장. 한국에서 유명한 스코틀랜드인으로는 인기 위스키 브랜드를 만든 존 워커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인들에게 문화적 아이콘으로 통하는 인물은 로버트 워커. 바로 헨리 레이번(Henry Raeburn·1756~1823)의 그림 속에서 근엄하게 사제복을 갖춰 입고 어려운 스케이트 동작을 절도 있게 선보이는 목사님이다. 이 그림은 1808년 워커 사후 100년 이상 대대손손 집안 유품으로만 전해져 외부에 알려진 적이 없다가,.. 202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