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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술/서양 미술사98

냄새 나는 그림… 삼성이 후원한 까닭은? 2022-07-07 11:53:09 냄새 나는 그림… 삼성이 후원한 까닭은? 냄새 나는 그림… 삼성이 후원한 까닭은? 냄새 나는 그림 삼성이 후원한 까닭은 이 한장의 그림 www.chosun.com [이 한장의 그림] 얀 브뤼헐과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협업한 그림 '후각'(66.5×110㎝). /프라도미술관 냄새가 난다는 건 뭔가 심상찮다는 촉이다. ‘꽃의 화가’로 불리는 플랑드르 거장 얀 브뤼헐(1568~1625)과 당대 천재 화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는 친구 사이였고, 1617년 두 거장은 함께 1년에 걸쳐 그림 ‘후각’(The Sense of Smell)을 그렸다. 꽃과 동물과 사람이 색채의 화합으로 존재하는 낙원의 그림으로, 오감(The Five Senses) .. 2022. 12. 24.
장 프레데리크 바지유, 수영하는 사람들(여름 장면), 1869년, 캔버스에 유채, 158×159㎝, 하버드대 포그 미술관 소장.....어색한 듯 완숙한 여름 풍경화 2022-07-05 08:55:18 어색한 듯 완숙한 여름 풍경화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35] 어색한 듯 완숙한 여름 풍경화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35 어색한 듯 완숙한 여름 풍경화 www.chosun.com 장 프레데리크 바지유, 수영하는 사람들(여름 장면), 1869년, 캔버스에 유채, 158×159㎝, 하버드대 포그 미술관 소장. 프랑스 화가 장 프레데릭 바지유(Jean-Frédéric Bazille·1841~1870)가 그린 여름 풍경이다. 이처럼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 무더위에 숲속 가운데서 거리낌 없이 옷을 벗어 던지고 물놀이를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피서는 없을 것이다. 바지유는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포즈의 인물을 그리고, 배경은 야외에서 직접 그린 뒤 인물을 배치했다. 그래서인.. 2022. 12. 24.
페인 독감에서 살아남은 화가....에드바르 뭉크, 스페인 독감에 걸린 자화상.... 1919년 ..... 캔버스 유채.... 150x131cm..... 오슬로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 소장. 2022-06-21 08:35:05 스페인 독감에서 살아남은 화가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33] 스페인 독감에서 살아남은 화가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33 스페인 독감에서 살아남은 화가 www.chosun.com 에드바르 뭉크, 스페인 독감에 걸린 자화상, 오슬로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 소장. 핏기 없는 얼굴, 푸르스름하게 자라난 수염, 움푹 꺼진 눈자위에 힘없이 입을 벌려 긴 한숨을 내쉬는 이는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1863~1944)다. 무거운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서 겨우 일어나 가운과 담요로 온몸을 둘둘 말고서 의자에 앉은 화가는 지금 격리된 채 스페인 독감을 앓는 중이다. 눈동자마저 희미하게 사라진 그의 얼굴에서는 질병으로 고통받다 이제 더 이상 이겨낼 의지나 기.. 2022. 12. 24.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우산, 1880~1886년, 캔버스 유채, 180x115cm, 런던 내셔널 갤러리와 더블린 휴레인 갤러리 소장.........런던과 더블린 오가는 ‘우산’ 2022-06-14 08:10:28 런던과 더블린 오가는 ‘우산’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32] 런던과 더블린 오가는 ‘우산’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32 런던과 더블린 오가는 우산 www.chosun.com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우산, 런던 내셔널 갤러리와 더블린 휴레인 갤러리 소장.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1841~1919)의 ‘우산’은 여러모로 애매한 그림이다. 오른쪽에 굴렁쇠를 든 어린 소녀와 언니, 이들의 엄마는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에 마치 깃털이 사뿐사뿐 휘날리듯 물감을 가볍게 칠한 전형적인 인상주의 양식으로 그려졌다. 반면 화면 왼쪽에 우산이 없이 나섰다가 비를 피해 걸음을 재촉하는 여인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채에 묵직한 옷의 질감이 느껴지.. 2022. 12. 24.
아르테미시아 2022-05-22 10:38:06 [북칼럼] 아르테미시아 [북칼럼] 아르테미시아 북칼럼 아르테미시아 www.chosun.com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소장된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유대민족의 구원자 유디트를 정의를 실현하는 여성 영웅으로 그렸다. /아트북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라는 이름을 아십니까? 바로크 시대인 17세기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던 젠틸레스키는 ‘최초의 여성주의 화가’라 불립니다. 그는 여성이 법적으로 아버지나 남편의 소유물이었던 17세기 유럽에서 예술인 길드 ‘아카데미아 델 디세뇨’의 첫 여성 회원이 되었지요. 메디치가의 후원을 받았으며 프랑스와 잉글랜드 궁정을 위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가 18세 때 화가였던 아버지의 동료에게 겁탈당한 이야기가 .. 2022. 12. 23.
안니발레 카라치, 콩 먹는 사람, 로마 갤러리아 콜로나 소장.....16세기 콩 먹방의 관객 2022-04-12 07:49:04 16세기 콩 먹방의 관객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23] 16세기 콩 먹방의 관객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23 16세기 콩 먹방의 관객 www.chosun.com 안니발레 카라치, 콩 먹는 사람, 로마 갤러리아 콜로나 소장 안니발레 카라치(Annibale Carracci·1560~1609)의 ‘콩 먹는 사람’은 16세기판 ‘먹방’이다. 우리 눈앞에 보란 듯이 펼친 식탁에는 삶은 콩 한 사발, 빵, 파, 채소 파이와 주전자를 차려뒀다. 농부 차림의 남자는 일단 빵을 떼어 먹으며 와인을 한 모금 마신 뒤, 나무 수저에 콩을 퍼서 한입 가득 넣을 참이다. 수저에서 국물이 흐르는데 남자는 갑자기 입을 벌린 채 눈을 치켜뜨고 우리를 본다. 오늘날 먹방 진행자가 음식을 먹다 .. 2022. 12. 23.
카미유 피사로, ‘봄, 아침, 구름, 에라니’, 1900년, 캔버스에 유채, 65.4×81.0㎝, 도쿄 후지 미술관 소장.....‘봄이다, 살아보자’ 2022-04-05 10:26:27 ‘봄이다, 살아보자’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22] ‘봄이다, 살아보자’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22 봄이다, 살아보자 www.chosun.com 카미유 피사로, ‘봄, 아침, 구름, 에라니’, 1900년, 캔버스에 유채, 65.4×81.0㎝, 도쿄 후지 미술관 소장. 봄이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데, 날마다 창밖이 더 밝고, 매일 보는 가로수도 어제보다 더 초록이다. 용케 봄인 줄 알고 피어난 꽃송이를 보면 나른하고도 설렌다. 프랑스 북부 작은 마을 에라니,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1830~1903)의 집 앞 사과밭에도 봄이 왔다. 피사로는 1870년대에 모네, 르누아르, 드가, 카사트, 세잔 등 개성이 강하고 타협을 모르는 젊은 화가들을 .. 2022. 12. 23.
장 시메옹 샤르댕(1699~1779) : 1761년작 : 유화 : 야생 딸기 바구니 : (38x46㎝) Artcurial........제철을 맛보다 2022-03-29 15:53:16 이 한 장의 사진.......제철을 맛보다 [이 한장의 그림] 제철을 맛보다 이 한장의 그림 제철을 맛보다 www.chosun.com 장 시메옹 샤르댕 1761년작 유화 '야생 딸기 바구니'(38x46㎝). /Artcurial 기다리면 제철은 온다. 바구니째 담긴 딸기, 부드러운 탄성의 근육질 피부가 붉은 윤기를 흘리고 있다. 프랑스 화가 샤르댕(1699~1779)은 이 싱싱한 제철 과일에 사로잡혔다. 생수가 반쯤 담긴 투명한 물컵, 흰 꽃과 복숭아 등을 소품으로 배치한 뒤 풍성한 딸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그림 ‘야생 딸기 바구니’(1761)가 최근 파리 아트큐리알 경매에서 약 2438만유로(약 328억원)에 낙찰돼 18세기 프랑스 회화 최고 낙찰가 기록을 새로 .. 2022. 12. 22.
도싯셔 절벽에서 바라본 영국 해협(The British Channel Seen from the Dorsetshire Cliffs) 존 브렛 (John Brett·1831~1902)1871년, 런던 테이트 미술관 : (106x212.7㎝)....마지막 순간까지 갖고 있던 풍경화 2022-03-22 21:34:57 마지막 순간까지 갖고 있던 풍경화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20] 마지막 순간까지 갖고 있던 풍경화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20 마지막 순간까지 갖고 있던 풍경화 www.chosun.com The British Channel Seen from the Dorsetshire Cliffs, 존 브렛, 1871년, 런던 테이트 미술관 티끌 한 톨 없이 해맑은 어느 날, 해안 절벽에 서서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는 상상을 해보자.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복숭앗빛이 피어나는 수평선에 흰 커튼 같은 햇빛이 너울너울 내려와 코발트 빛 수면 위에 밝은 나선형 무늬를 그린다. 따뜻하고도 신선한 바람을 느끼며 부드러운 파도 소리를 들으면 신선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시.. 2022. 12. 22.
왜 폭력은 계속되는가.....일리야 레핀 : '이반 4세와 그의 아들 이반' 1883~1885년 : 캔버스 유채 : 199.5x254cm : 모스코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소장 2022-03-08 09:11:04 왜 폭력은 계속되는가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18] 왜 폭력은 계속되는가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18 왜 폭력은 계속되는가 www.chosun.com 일리야 레핀 작품 '이반 4세와 그의 아들 이반' 1581년 어느 날, 러시아 황제 이반 4세가 황태자이자 아들 이반의 머리를 왕홀(王笏)로 후려쳤다. 임신한 며느리의 옷매무새가 단정치 못했다는 이유였다. 피를 쏟으며 쓰러진 자식을 보고서야 제정신이 든 이반 4세는 아들을 부둥켜안고 울부짖었지만 이미 늦었다. 지은 죄 없이 무참히 죽임을 당한 아들은 마지막 순간에도 순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의 팔을 붙들고 용서를 전한다. 늙고 어리석은 아비의 광기가 부른 어처구니없는 참사를 피비린내가 진동할 듯 처참하게 그려.. 2022. 12. 22.
말레비치와 타틀린… 러시아 출신으로 잘못 알려진 우크라 화가들 2022-03-07 22:26:42 [아트 인사이트] 말레비치와 타틀린… 러시아 출신으로 잘못 알려진 우크라 화가들 [아트 인사이트] 말레비치와 타틀린… 러시아 출신으로 잘못 알려진 우크라 화가들 아트 인사이트 말레비치와 타틀린 러시아 출신으로 잘못 알려진 우크라 화가들 추상 미술 말레비치, 스탈린 시대 탄압받았지만 서방서 재평가 아방가르드 운동 타틀린의 실험 정신, 후대 작가 www.chosun.com 추상 미술 말레비치, 스탈린 시대 탄압받았지만 서방서 재평가 ‘아방가르드 운동’ 타틀린의 실험 정신, 후대 작가에 큰 영향 시대에 앞선 전위 예술, 우크라 국민의 자유 수호 정신과 통해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항전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가슴 벅찬 뉴스를 보며 몇몇 우크라이나 작가가 떠올랐다. 대.. 2022. 12. 22.
조반니 세간티니(Giovanni Segantini·1858~1899).....어린 시절 세 번 버려졌지만… 아내의 사랑으로 예술혼 불태운 천재 화가 2022-02-14 07:50:39 어린 시절 세 번 버려졌지만… 아내의 사랑으로 예술혼 불태운 천재 화가 [박종호의 문화一流] 어린 시절 세 번 버려졌지만… 아내의 사랑으로 예술혼 불태운 천재 화가 박종호의 문화一流 어린 시절 세 번 버려졌지만 아내의 사랑으로 예술혼 불태운 천재 화가 www.chosun.com 빈의 벨베데레 궁전에 간 사람들은 클림트의 명화들을 보고 나면, 바삐 떠나려고 한다. 그 옆방에 걸린 강렬한 그림을 유심히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쁜 어머니들’이라는 그림은 설경(雪景)을 그린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나무마다 여자들이 걸려있다. 마치 폭풍에 날아와 나뭇가지에 걸린 빨래들 같다. 긴 머리와 치렁치렁한 의상이 뒤엉킨 모습은 어머니의 소임을 저버려서 자책하고 울부짖는 것만 같다.. 2022.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