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페르메이르......우유를 따르는 여인
우유를 따르는 여인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3] 우유를 따르는 여인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3 우유를 따르는 여인 www.chosun.com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우유 따르는 여인, 1657년경, 캔버스에 유채, 45.5 × 41 cm,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소장. 볕이 잘 드는 창 앞에 서서 여인이 우유를 따른다. 천천히 흘러내리는 흰 우유가 어찌나 진하고 부드러워 뵈는지 풍부한 그 맛이 입안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거친 도기 그릇, 손잡이가 반들반들 길이 든 바구니와 파삭한 빵에서부터 묵직한 청색 앞치마, 힘주어 주전자를 받쳐 든 여인의 흰 팔뚝, 몸에 꼭 맞게 바느질한 노란 상의, 빳빳하게 풀을 먹인 흰 두건, 군데군데 못 자국이 난 오래된 회벽까지, 시선을 위로 천천히 옮기다 보면 어느 ..
2024. 1. 14.
르누와르의 책읽는 여성, 문맹 여성의 과한 설정샷
르누와르의 책읽는 여성, 문맹 여성의 과한 설정샷 르누아르, ‘책 읽는 여성’, 1875-1876, 캔버스에 유채, 47x39cm, 오르세 미술관 어느 날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1841~1919)는 스튜디오 창가에 앉은 모델의 모습을 빠르게 스케치했다. 빠르게 변하는 빛을 포착하기 위해 르누아르의 붓질은 빠르게 지나갔다.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인 르누아르는 ‘책 읽는 여성’에서 빠른 붓터치로 생동감 있는 빛을 포착해냈다. 강한 햇볕이 왼편으로부터 들어온다. 햇빛은 모델의 머리와 오른뺨 그리고 어깨 위에 강하게 내려앉았다. 모델의 오른편 머리 위에 내려앉은 강렬한 햇빛은 오른뺨 위로, 오똑한 콧날 위로, 다시 오른 어깨 위로 차례로 내려앉았다. 르누아르는 후에 ‘그녀는 빛을..
202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