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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청화낙서문자라형주자 白磁靑畵洛書文鼈形酒21.8×18.3×12.5(h)cm 커다란 자라 형태의 주전자로, 등껍질 부분의 문양이 희귀한 작품이다. 바로 고대 중국에서 예언이나 수리數理의 기본이 되었던 《하도河圖》와 《낙서洛書》 중 낙서를 모본으로 한 것이다. 이 중 하도는 복희씨가 황하에서 얻은 그림으로, 이를 통해 《주역》의 〈팔괘〉를 만들었다고 전한다. 낙서는 하나라의 우왕이 홍수를 다스리던 중 낙수洛水에서 나온 영물에게서 얻은 글로, 《서경書經》의 〈홍범구주洪範九疇〉의 본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즉 하도낙서는 고대 중국의 음양오행과 우주만물의 이치 등 동양사상의 기초가 된 서적들로, 이를 자라 형태의 도자기 위에 시문한 점을 통해 출품작의 특별한 용도를 추정해볼 수 있다. 이는 조선시대 도교의식을 행하던 기관인 소격서昭格署와 같은 기관에서 제를 지낼 때 술을 따르던 주전자.. 2024. 10. 12.
기산 김준근(생몰년 미상) : 시름판(角力戲) : ink and color on paper : 37.5×24cm 화면 가득 둥글게 둘러 앉은 이들 사이로 중앙에는 머리채까지 잡은 격한 씨름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관중들은 곰방대를 문 양반부터 술상을 내어온 여인네, 어린아이들까지, 이 씨름판에서만큼은 계급이 중요치 않다. 이는 근대 개항기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솜씨로, 그가 남긴 그림들에는 일부 씨름도가 전하나 이와 같이 큰 화폭에 다양한 관중들이 등장하는 경우는 희귀하다. 또한 김준근의 다른 그림들에서는 길을 지나다 서서 씨름을 구경하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면, 이 작품에서는 제대로 한 판이 벌어지는 중이다. 아예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자리 잡은 사람들 사이로 부채와 손을 번쩍 들고 선 인물들은 심판을 자처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킨 듯하다. 이는 마치 단원 김홍도의 〈씨름〉을 모본으로 기산이 술상 등 일부 .. 2024. 10. 12.
비닐봉지 담겨 버스정류장 구르던 그림 한 점, 308억에 팔렸다 비닐봉지 담겨 버스정류장 구르던 그림 한 점, 308억에 팔렸다  비닐봉지 담겨 버스정류장 구르던 그림 한 점, 308억에 팔렸다비닐봉지 담겨 버스정류장 구르던 그림 한 점, 308억에 팔렸다www.chosun.com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초기작 '이집트로 피신 중 휴식'. /크리스티경매 인스타그램반복된 도난에 이어 비닐봉지에 담긴 채 버스 정류장을 구르는 등 수난을 겪었던 그림 한 점이 경매에 올라 1750만 파운드(약 308억1500만원)에 판매됐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작품이다.3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티치아노의 16세기 작품 ‘이집트로 피신 중 휴식’이 전날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해 175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티치아노가 그린 그림 중 역대.. 2024. 10. 11.
창에 부딪혀 죽은 새 4000마리...올해의 조류 사진가상 BPOTY 2024 수상작 발표 ....8개 부문 2만3000편 작품 경쟁 창에 부딪혀 죽은 새 4000마리...올해의 조류 사진가상  [화보] 창에 부딪혀 죽은 새 4000마리...올해의 조류 사진가상화보 창에 부딪혀 죽은 새 4000마리...올해의 조류 사진가상 BPOTY 2024 수상작 발표 8개 부문 2만3000편 작품 경쟁www.chosun.com올해의 조류사진가상 대상작 세계가 충돌할 때(WHEN WORLDS COLLIDE)/Patricia Seaton Homonylo/Bird Photographer of the Year매년 봄과 가을이면 북미에서 13억 마리가 넘는 새들이 집과 건물 창문에 부딪혀 죽는다. 바로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조류 충돌)’ 사고다. 유리에 반사된 빛을 하늘로 착각해 그대로 날아가다 부딪히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캐나다 토론.. 2024. 10. 11.
거장들 거쳐간 곳… 최연소 한국 작가가 차지했다 .... 英 런던 테이트 모던 터바인홀서한국인 최초로 전시 여는 이미래 거장들 거쳐간 곳… 최연소 한국 작가가 차지했다 거장들 거쳐간 곳… 최연소 한국 작가가 차지했다거장들 거쳐간 곳 최연소 한국 작가가 차지했다 英 런던 테이트 모던 터바인홀서 한국인 최초로 전시 여는 이미래www.chosun.com런던 테이트 모던 터바인홀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이미래 개인전이 개막했다. 인간의 살갗을 닮은 직물 조각이 공중에 매달리고, 길이 7m 터빈이 천천히 회전하며 분홍빛 액체를 떨어뜨린다. 이미래가 창조한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공장이다. /허윤희 기자이것은 거대한 아우성. 인간의 살갗을 닮은 연분홍 천 조각이 공중에서 나풀거리고, 대형 터빈이 천장에 매달려 천천히 회전한다. 철컹, 기계 돌아가는 소리, 후드득 액체 떨어지는 소리가 높이 35m, 바닥 면적 3300㎡(약 1000평) 공.. 2024. 10. 11.
9 OCT 2024 | Live auction 2268220th / 21st Century: Evening Sale London 20th / 21st Century: London Evening Sale (christies.com)  20th / 21st Century: London Evening SaleOverview Browse lots (52) Launchpadwww.christies.comDetails GERHARD RICHTER (B. 1932)Abstraktes Bildsigned, inscribed and dated '805-4 Richter 1994' (on the reverse)oil on canvas22 x 24in. (55.9 x 61cm.)Painted in 1994Provenance Private Collection, Europe (acquired directly from the artist).Anon. sa.. 2024. 10. 10.
이배( b.1956 ~ ) : 불로부터-49-1 : wooden charcoal on canvas : 227×181cm : 2002 작품이력 ProvenanceJohyun Gallery (Busan)작품설명 Work Description중학교 미술교사로 지내던 이배는 1980년대 후반, 파리 유학길에 올랐다. 캔버스 위에 유화물감을 축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던 작가는 한국과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타지에서 자신의 작업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이끌어 내던 중 길가에 있던 숯 포대를 마주했고, 숯과 연관된 추억들을 떠올렸다. 이내 숯이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고, 숯은 세상에 존재하는 마지막 모습이지만 완전히 태웠어도 죽은 게 아니고 불을 다시 붙이면 붙는, 에너지가 충만한 존재로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의 원천을 의미한다고 깨달았다.숯을 활용한 작품들은 1990년대 초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여 평면에서 입.. 2024. 10. 9.
오치균( b.1956 ~ ) : 감 : acrylic on canvas : 132×88.5cm : 2014 l 20241022 : S : 추정가 KRW 60,000,000 ~ 100,000,000 : HP : 유 2024. 10. 9.
오세열( b.1945 ~ ) : 무제 : mixed media on canvas : 100×80cm(40) : 2016 작품이력 ProvenanceGallery Joeun (Seoul) 20241022 : S : KRW 25,000,000 ~ 45,000,000 : HP : 26,000,000 2024. 10. 9.
[이건 꼭 봐야해!] 종교 내전 레바논 비극적 역사 그린 영화 '그을린 사랑' [이건 꼭 봐야해!] 종교 내전 레바논 비극적 역사 그린 영화 ‘그을린 사랑’ [이건 꼭 봐야해!] 종교 내전 레바논 비극적 역사 그린 영화 ‘그을린 사랑’이건 꼭 봐야해 종교 내전 레바논 비극적 역사 그린 영화 그을린 사랑www.chosun.com                                                        영화 '그을린 사랑(2010)' 포스터./위키피디아 이스라엘을 둘러싼 전쟁의 불길이 북쪽 국경을 맞댄 레바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반세기 이상 중동 전쟁과 종교 내전으로 고통받았던 나라 레바논에 다시 찾아온 비극입니다. 레바논의 현대사는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보험회사에 다니는 김민씨가 국제 뉴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다루는 이 코너에 영.. 2024. 10. 5.
[살롱 드 경성] 金剛처럼 고집 센 상남자, 그가 그린 웅대한 한국의 山 ....근대 한국화단의 큰 봉우리 금강산의 화가 소정 변관식 金剛처럼 고집 센 상남자, 그가 그린 웅대한 한국의 山 金剛처럼 고집 센 상남자, 그가 그린 웅대한 한국의 山金剛처럼 고집 센 상남자, 그가 그린 웅대한 한국의 山 아무튼, 주말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 근대 한국화단의 큰 봉우리 금강산의 화가 소정 변관식www.chosun.com한국화가 소정(小亭) 변관식의 별명은 ‘변고집’이었다. 하도 고집이 세서 그랬다. 일화는 수없이 많다. 1930년대 강원도 고성 석왕사에 있다가 마을로 내려가 술을 마시던 중, 주막 옆 역에서 기차가 들어오는 걸 보더니 갑자기 경성에 가고 싶어졌단다. 막 출발하는 경성행 열차를 잡아타려니 일본 순사가 뜯어말렸고, 힘 세기로 유명한 변관식은 그 순사를 때려눕혔다. 경성 태화관에서 열린 화가 모임에서 총독부 일본인 고위 관료가 기생을.. 2024. 10. 5.
[해방 거리를 걷다] 정책 헛발질이 낳은 기아 사태… 전국을 피로 물들인 1946년 대구 10월 사건 정책 헛발질이 낳은 기아 사태… 전국을 피로 물들인 1946년 대구 10월 사건  정책 헛발질이 낳은 기아 사태… 전국을 피로 물들인 1946년 대구 10월 사건정책 헛발질이 낳은 기아 사태 전국을 피로 물들인 1946년 대구 10월 사건 아무튼, 주말 전봉관의 해방 거리를 걷다www.chosun.com미군 24군단 ‘군인들’이 주도한 미군정은 정무와 행정에서 여러모로 미숙했다. 대표적인 정책 실패가 미곡 정책이었다. 출범 직후인 1945년 10월 미군정은 ‘미곡의 자유시장’(일반고시 제1호)을 공포해 1943년 이후 총독부가 시행해 온 미곡의 공출‧배급제를 전면 폐지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하고 상식적인 정책이었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귀환 동포의 증대에 따른 수요가 격증한 데다 투기꾼의 매점.. 2024.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