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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백자청화화훼문육각병 (白磁靑畵花卉文六角甁) : 15.3x20.0(h)cm : JoSeon Period

by 주해 2023. 6. 27.

여섯 면으로 각진 형태에 화훼문을 시문한 백자병이다. 경부는 상하로 갈수록 바깥쪽으로 살짝 벌어졌으며, 동체 중앙이 과감하게 부풀어오른 기형으로 풍만함이 눈에 띈다. 문양대를 살펴보면, 무문으로 여백을 둔 목 부분과는 대조적으로 동체에는 주문양을 가득 채워 대비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하단에 한 줄에 청화를 띠를 둘러 문양대를 구성한 후 그 위에 화훼를 배치했다. 화훼문은 동체의 각 모서리를 중심으로 두 면씩 매화와 목련, 연화와 국화를 시문했는데, 서로 이어질 듯 조금씩 면을 침범하며 꽃잎과 줄기를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시문된 문양은 얇은 필선으로 잎맥까지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됐으며, 농담의 변화도 자유자재로워 예사 실력이 아님을 짐작케 한다. 유려하게 곡선을 그리는 줄기나 활달하게 떨친 이파리가 문양에 한껏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유약은 청아한 백색을 띄며, 잘 정제된 표면에서 분원기 상품의 태토의 질이 드러나 보인다. 굽은 안다리 굽으로, 안 바닥까지 유약을 시유했다.
기형과 발색, 문양 등 어느 하나 빼놓을 데 없이 우수한 작품으로, 각이 져 더욱 정교한 제작 기술력을 요했음에도, 티 없이 완벽한 수작이다.

 

20230627 : S :  추정가  KRW 100,000,000 ~ 250,000,000

                                       낙찰 : 185,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