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 '녹유' 특별展
초록 색감이 고급스럽게 빛나는 녹유(綠釉) 문화재가 한자리에 모였다. 녹유는 도기나 토기 표면에 녹색을 내는 데에 사용한 유약. 반짝반짝 빛난다 해서 '유리(琉璃)'라고도 불렸으며, 중국 한나라 때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생산됐다.
국립익산박물관이 4일 개막한 특별전 '녹색 유약, 녹유'에서 미륵사지 녹유막새〈사진〉의 전모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익산을 대표하는 미륵사는 녹유기와를 최초로 사용한 불교 사원. 미륵사 건물지에서 발견된 녹유기와만 1300여점에 이른다. 박물관은 "귀한 녹유기와를 사찰 전역에 사용한 것은 백제 최대 불교사원의 높은 위상을 보여준다"고 했다.
청자의 등장으로 녹유 도기는 사라졌지만, 푸른 기와는 권위와 위엄의 상징으로 지금까지 남았다. 국보 제125호 녹유 뼈항아리, 경주 월지에서 나온 녹유 용얼굴무늬 기와, 사천왕사지 녹유신장상 등 177건 2007점을 선보인다. 11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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