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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석당 이유신 (李維新) :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 : ink and color on paper : 29.6☓17.5cm

by 주해 2022. 11. 28.

2020-06-17 17:53:15

 

 

작품설명

졸졸 계곡물 흐르는 산골짜기에, 말과 시동을 거느린 인물이 현인을 찾았다. 어떤 고사의내용을 차용한 것인지 알기 어렵지만 화면 안의 두 인물은 서로 손가락을 추켜세우며 열띤 토론 중이고, 현인은 왠지 못마땅한 표정이다. 꽤나 시간이 지난 모양인지 문인을 따라온 시종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언쟁을 뒤로 한 채 쭈그려 꾸벅 졸고 있는 모습이다.화면 전반 운필과 화사한 담채가 얹혀 부드럽고 소담한 화풍이 특징인 이 작품은 석당 이유신의 솜씨다. 도인이 일부 잘려나갔으나 ‘사윤사士潤寫’라고 쓴 그의 글씨가 왼편 상단에또렷하다. 석당은 18세기 말・19세기 초 여항화가로서 남긴 작품이 몇 전하는데, 이번 출품작은 보기 드문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산수 대신 인물을 주로 한 독특한 화목으로 주목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