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영·정조 어필첩 7권 - 英·正祖 御筆帖 七卷 一括 - ink on paper, silk

by 주해 2022. 11. 19.

2019-06-25 04:44:09

 

 

 

1. 20×29.7cm(7pages), 7.9×11.7in

2. 21.7×37.5cm(5pages), 8.5×14.8in

3. 26×41.7cm(6pages), 10.2×16.4in

4. 18.2×29.7cm(2pages), 7.2×11.7in

5. 20×38.2cm(8pages), 7.9×15in

6. 25×37.7cm(16pages), 9.8×14.8in

7. 21.5×38.9cm(4pages), 8.5×15.3in

영조의 어필첩 1권, 정조의 어필첩 5권, 그리고 효종 관련 첩 1권으로 이뤄진 총 7권의 서책이다. 영・정조의 어필첩은 모두 조선 후기 우의정을 지낸 진솔 김종수金鍾秀, 1728-1799와 관련된 글들이다. 우선 영조의 첩부터 살펴보면 여의두문 형태로 꾸민 표지에 ‘어필御筆 사록주賜綠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조가 김종수에게 푸른 명주 1단을 하사한다는 친필과 함께 김종수를 비롯, 여러 인물들의 발문이 이어진다. 이어 영조 46년1770 김종수가 시강원에서 세자시절 정조를 교육하던 당시 가르침을 받으며 적은 『중용』 관련 내용, 정조가 왕이 되고 난 후 김종수를 평안도 관찰사로 떠나 보내며 적은 친필 시 등의 첩이 이어진다. 특히 김종수의 평안도 관찰사 임명은 『정조실록』 6권 정조 2년1778 9월 18일에 언급돼 그 제작시기를 추측해볼 수 있으며, 여색과 재물을 멀리하고 과음을 주의하라는 정조의 걱정스런 당부가 담겼다. 마찬가지로 ‘어필御筆 사어賜魚’라는 표제를 단 첩에는 정조가 김종수에 게 물고기를 하사한 내역을 적은 친필이 담겼는데, 『정조실록』 45권 정조 20년1796 12월 3일에 음식물을 내렸다는 내용이 등장해 연관 지어 볼 만하다. 표제가 없는 서첩에는 정조가 김종수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정림청기靜林淸丌」라는 간찰과 칠언율시 「봉증돌올공탕서주인奉贈突兀空蕩墅主人」이 실렸다.효종 관련 첩은 구름 문양으로 표지를 꾸미고, ‘당저어필當宁御筆’이란 표제를 달았다.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에게 하사한 어필 관련 내용이 적혔으나 그 친필은 확인되지 않는다.이처럼 영・정조의 친필첩에는 두 임금의 김종수에 대한 신뢰와 애정 어린 면모가 담겼다. 어필이 귀함은 물론, 두 세대를 걸쳐 활약했던 김종수를 중심으로 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그 사료적 가치가 분명한 귀한 작품들이다.

1. 御筆 어필賜綠紬 푸른 명주를 하사하심面賜此件 傳于爾親 직접 이 명주를 하사하니, 그대의 모친에게 전하라.示予感年 仍其勿謝 세월나이에 대한 나의 감회를 내보인 것이니, 사양하지 말고 받으라

2. 送重臣金鍾秀出按關西 평안도 관찰사로 나가는 중신 김종수를 보내며送卿懷緖正難裁 板輿知應穩往廻 경을 보내는 마음 가누기 어렵거니, 부모 모시고 잘 다녀오리라 믿소.遠色廉財存素戒 江山雖好惜深盃 여색과 재물 멀리함은 본래의 마음 가짐일 터, 강산이 좋다 해도 과음은 주의하구려.

3. 御製 어제西藩陛辭日所賜 평안도 관찰사로 임명돼 갈 때 하사하신 것.

4. 御筆 어필賜魚 물고기를 하사하심

5. 當宁御筆 당저當宁, 당시의 임금 어필

6. 內閣古事批答 내각고사비답

7. 御製中庸講義 어제중용강의春坊侍講時 춘방春坊,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서 모시고 강독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