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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주칠대모어피화접문탁자장 (朱漆玳瑁魚皮花蝶文卓子欌) : Lacquered Chesttortoiseshell and fishskin on wood, mixed media on wood : 50.8☓37.5☓103.3(h)cm

by 주해 2022. 12. 16.

2022-02-12 13:59:27

 

작품설명

품격과 정교함으로 보아 궁중용으로 추정되는 고급 탁자장이다. 나무 위에 주칠을 하고 대모와 어피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궁중 여인들의 내실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판에는 어피로 제작한 모란과 난초가 있고, 그 사이사이에 새와 벌레 문양이 대칭을 이루며 균형 있게 배치됐다. 모란의 꽃잎은 붉은 색이 가미돼 주칠을 한 목재와 잘 어우러진다. 문판 뿐 아니라 수납공간을 둘러싸는 기둥과 운각에도 박쥐와 석류 등의 길상문으로 채웠다. 문양과 더불어 탁자장의 기둥 양 옆에는 귀貴자가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정면 중앙에는 효제충신孝悌忠信 네 글자가 대모로 꾸며져 가구의 격조를 높여준다. 양 옆널에도 꽃나무가 중앙에 크게 자리하고 있으며 그 밑으로 사슴 두 마리가 노닐고 있어 장식성이 강조되었다.고리가 달린 경첩은 불로초 모양이며 음각 장식으로 넝쿨문을 표현해 넣었고, 문을 열면 보이는 장 안은 화사한 푸른 비단으로 꾸몄다. 기둥, 운각, 옆널 등 탁자장의 모든 면은 꼰 철선으로 둘러싸여 있어 제작자의 세밀한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출품작은 컨디션이 양호하며 궁중 여인들의 취향이 반영된 아름다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