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kje Gallery(Seoul), 《Julian Opie》: 2014.2.13-3.23.Suwon Museum of Art(Suwon), 《Julian Opie》: 2017.9.28-2018.1.21.
작품설명
현대인의 일상을 단순한 형태와 색으로 표현하는 오피의 작품에는 세계 여러 도시의 분위기와 역동적인 삶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국 현대미술의 주역들을 길러낸 골드스미스 대학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에서 수학하였으며, 인물을 중심으로 평면적 역동성을 표현하고 주위 환경이나 사람들을 픽토그램Pictorgram과 같이 지극히 단순화시켜 경쾌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단순한 표현 속에담긴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오피는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와 쉽게 잊혀지지 않을 자신만의 개성을 구축하면서 세련된 현대인의 초상화를 보여준다.출품작에서 우산을 쓴 채 어딘가로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시민들의 모습은 마치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다. 런던과 뭄바이를 거쳐 서울에서 세 번째 도시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작가는 문화권이 다른각 나라 또는 지역의 특징을 포착하며 장소의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보여주려 했다. 작가는 “서울은 유난히 색채가 다채로웠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패셔너블해서 다이나믹한 작업이 나왔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비닐Vinyl을 이용해 구현해내는 작업방식은 작가에 의해 선택되고 통제되며 완성되는 새로운 회화 방식이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작업을 하지 않고 시트지를 재단하여 비닐테이프를 붙이며 작품은 완성된다. 붓질의 흔적이 아니라 테이프의 흔적들이 들어난다. 극도로 단순화시킨 인물, 검고 굵은 윤곽선,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로 일러스트나 광고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오피가 바라보는 서울을 이 작품을 통해 느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