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5 19:50:03
LITERATURE
朝鮮工藝展覽會圖錄7(文明商店, 1941), p.174, pl.113.
작품설명
청화 도안과 더불어 유려한 기형을 뽐내는 장방형의 백자사각병이다. 입술을 살짝 말아놓고 목을 직립시켰으며 어깨를 비스듬히 깎아낸 다음 몸통을 당당하게 수직으로 가져간 형태로, 입술부터 저부까지 면과 면이 맞닿는 부분에는 모두 청화선을 두르고 동체의 중심에는 연화문을, 주변에는 당초문을빼곡하게 시문했다. 활짝 핀 연꽃은 각 면에 위, 아래를 향하도록 엇갈려 배치했으며 경쾌한 필치로 그린 당초문은 도판을벗어나지 않도록 가득 채웠는데 화사한 청화 발색으로 하여금 장식미가 극대화된 모습이다.
굽은 문양을 넣지 않고 두 개의 단을 마련해 경계에 청화띠를 둘렀으며, 목가구에서 볼 수있는 풍혈과 호족형태의 다리를 조각해 놓았다.작품은 조형에 있어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입술과 목의 세밀한 구분이 그렇고 상판과 옆널의 연결부위가 특히 그렇다. 수직의 어깨를 부드럽게 깎아 한결 고급스러운 기형으로 조형한작품들은 종종 확인되나 위 작품처럼 상판과 옆널의 사선 경계가 3번에 걸쳐 이뤄지고 또 볼륨감을 준 예는 많지 않은데,이는 결과적으로 한층 더 높은 격조를 선사하고 제작된 연유와 용처가 특별했음을 추측하게 한다. 자기는 전반적으로 유약이 잘 녹아 광택이 좋고 정제된 백토로 하여금 청화발색이두드러진다. 또한 계산 아래 시문된 연화당초문은 주부의 구분이 명쾌하고 소성 중에 떨림이나 번짐 없이 원형 그대로를자랑한다.
굽은 안바닥을 들여 깎은 다리굽으로 바닥에 모래를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있다.본 작품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후원아래 문화재 침탈의 창구로 이용됐던 ‘조선공예전람회’에 출품되었던 자기로 당시 발행도록에 수록되어 있다. 7년간 이 전람회를 통해 고향을 떠나야만했던 400여 점 중 한 점이며 현재까지 일본의 소장가에게 머무르다가 이번에 출품되었다.
※ 작품은 일본 동경에 소장되어 있다가 출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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