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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신라 토기장경호 2점 土器長頸壺

by 주해 2022. 11. 9.

2017-10-20 09:56:47

 

 

 

상세설명

a. 32×44(h)cm
b. 31×40(h)cm

 



둥근 몸통에 긴 목이 붙어있는 그릇을 `장경호(長頸壺)`라고 한다. 장경호는 주로 조, 기장, 수수, 벼 등의 곡물을 저장하는 용기로 사용되거나 무덤의 껴묻거리로 많이 사용되었다.


<토기장경호(土器長頸壺) 2점 일괄>의 경우 그릇에 시문된 문양이나 제작 수준을 볼 때, 실생활에서 사용하던 용도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경호에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다리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뚜껑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형태가 다양하다. 출품작의 경우 긴 목 부분에 장식성이 뛰어난 다리를 가지고 있으나 뚜껑은 별도로 제작되지 않았다. 이러한 형태의 장경호는 신라를 대표하는 토기의 형태이다.


<토기장경호(土器長頸壺) 2점 일괄>은 파손된 흔적이 거의 없는 완벽한 상태의 도질토기(陶質土器)로 황금빛의 갈색을 띄고 있다. 그 중 a의 경우 굽다리는 네모난 형태로 투각장식을 하였고 동체에는 세 줄로 문양을 장식하였다. 가운데 원을 중심으로 바깥쪽에는 점으로 이루어진 원이 합쳐진 인화문(印花文)과 8줄로 이루어진 즐문(櫛文)이 번갈아가며 시문되어 있으며, 목부분에도 동체와 같은 문양이 번갈아 가며 네 줄로 장식되어 있다. b 작품의 굽다리에는 네모 문양이 투각되었고 두 줄의 선대(線帶)가 장식되어 있다. 동체에는 7줄의 즐문이 두 줄로 시문되었으며 목부분에는 한 줄의 즐문과 빗살무늬가 장식효과를 더하고 있다. 기존의 신라 토기들보다 뛰어난 장식성을 가지고 있으며 상태 또한 매우 좋아 그 가치를 더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