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1 01:16:37
상세설명
signed and sealed on the right
This work is accompanied by a certificate of authenticity issued by the Korean Art Appraisal Board.
현재 심사정은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 공재 윤두서(恭齋 尹斗緖, 1668–1715)와 함께 조선의 삼재(三齋)로 일컬어지며 당대 조선화단의 남종화풍(南宗畵風)을 선도한 인물이다. 작품 제작에 있어 다방면으로 뛰어났는데 산수화 및 영모, 화조에 특히 능했다. 초기에는 남종화풍을 중심으로 화법을 익혔으며, 중기에는 절파화풍(浙派畵風)을 수용한 절충적 화풍, 후기는 이전까지의 화풍을 종합하여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한 시기이다. 심사정의 화조•화훼초충도는 중국의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과 같은 화보(畵譜)의 영향을 받았는데 조선중기와는 달리 수묵과 담채를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자유분방한 필치에서 남종화풍이 느껴진다. 화보의 영향이 가장 확연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괴석과 잡풀의 묘사로, 조선 후기 화보 양식의 화조화 계열에 만연한 요소이다.
<초충도>는 화보의 모방단계에서 벗어나 이를 자유롭게 응용하기 시작한 단계의 작품으로 화보식의 절지형 대각선 구도를 취하고 있으며, 윤곽선 없이 담채로 단아하게 그린 꽃과 풀의 표현과 간략하고 힘있는 필선으로 표현된 괴석이 잘 어우러져 있다. 또한 꽃 위를 날고 있는 벌의 섬세한 묘사와 화면 하단의 여치 등을 통해 실물을 통한 관찰에서 나오는 묘사력을 엿볼 수 있다. 작품 전체에서 적절한 생략과 표현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와 같은 화훼초충도를 통해 심사정이 어떻게 화보 양식을 받아들이고 이를 자기만의 양식으로 그려냈는지 추측할 수 있다.
참고문헌
이예성, 『현재 심사정 연구』, 일지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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