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03-12 00:13:32
주자는 조선후기에 제작되면서 성형기법이 까다롭고 구조가 복잡해 일상화 되지는 못했지만, 그 자체가 특수하기 때문에 청화나 양각기법을 써 화려하게 장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주자의 경우 문양장식이 없는 순백의 자기가 드문 편으로, 때로는 백자의 단아함을 추구하는 소장가들에겐 안료로 점철된 장식적인 작품보다 선호되는 품목이기도 하다.출품작은 정갈한 원통형 몸체에 출수구를 올려 붙여 어깨 높이에 맞추고 두 개의 귀를 내어 손잡이 고리를 만든 형태다. 몸통의 높이는 너비에 비례해 적당하며 입술 또한 귀와 높이를 맞춰 짧게 직립시켜 놓았다.
몸통은 전반적으로 푸른색이 감도는 유약이 고르게 녹아 광택이 뛰어나며 피부에 잡티가 존재하지 않는다.이는 갑번을 씌우고 번조해 이뤄진 결과로 보이는데, 출수구의 ‘S’자 기형이나 점잖게 모를 낸 어깨의조형에서 별도로 갑번을 씌운 연유를 찾아볼 수 있겠다. 원래의 뚜껑은 현재 소실되어 찾아볼 수 없으며 후대에 은제로 제작한 뚜껑이 짝을 이루고 있다.
손잡이 또한 후대에 제작된 대나무 손잡이로 다분히 일본인의 성향이 드러나는데 한때 소장처가 일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출수구 끝부분과 손잡이 귀 부분에 일부 수리흔이 존재하지만 범위가 크지 않으며, 굽바닥은 평저 형태로 분원자기 특유의 철분기 감도는 누런 바닥빛깔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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