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2 10:38:06
[북칼럼] 아르테미시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소장된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유대민족의 구원자 유디트를 정의를 실현하는 여성 영웅으로 그렸다. /아트북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라는 이름을 아십니까?
바로크 시대인 17세기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던 젠틸레스키는 ‘최초의 여성주의 화가’라 불립니다.
그는 여성이 법적으로 아버지나 남편의 소유물이었던 17세기 유럽에서
예술인 길드 ‘아카데미아 델 디세뇨’의 첫 여성 회원이 되었지요.
메디치가의 후원을 받았으며 프랑스와 잉글랜드 궁정을 위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가 18세 때 화가였던 아버지의 동료에게 겁탈당한 이야기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아르테미시아의 대표작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는 흔히들 성폭력 피해자로서의 복수심을 표현한 작품으로 해석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미술사학자인 저자 메리 개러드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는 “예술과 심리학은 분리되어야 한다”면서 “이 그림은 단순한 복수라기보다는 정의 실현의 시적 표현”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말하죠.
그런 논의를 담은 책 ‘여기, 아르테미시아’를 지난 주말 Books에서는 소개했습니다.
여성주의, 여성주의 미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구약시대의 논개… ‘유디트’는 주저없이 敵將의 목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