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0 17:23:35
늘 자연과 같이 소박하고 신선한 그림을 그리고자 했던 윤형근의 <Umber-Blue> 시리즈에서는 갈색 안료를 통해 자연의 엄숙함과 무작위적인 측면을 잘 볼 수 있다. 미술평론가 조셉 러브는 윤형근의 단색조 화면의 <다-청> 색면이나 여백의 표면을 보고 ‘덧없음에 대한 시각적 명상을 이끌어내는 장(場)’으로 묘사하기도 했는데 마치 삶의 섭리를 한 폭의 캔버스에 담아낸 듯 하다. 특히 본 출품작은 다른 <Umber-Blue> 연작과 비교했을 때 화면이 안료로 가득 차고 여백이 차지하는 부분이 적은데, 이는 짙은 어둠 속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장면을 연상시키면서 흙 속에서 미세하게 태동하는 생명력처럼 강인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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