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3 23:47:54
몸체는 어깨에서 팽배해졌다가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며, 아랫부분에서 다시 살짝 벌어지는 고식古式의 형태를 취한 매조죽문호이다. 입 부분을 곧게 세웠으며 무게중심을 위로 두고서 굽까지 이르는 몸통을 안정감있게 조형해 남성적인 모습을 보인다. 약간의 푸르름이 감도는 맑은 백자유약을 입혔으며 전반적으로 투명한 발색을 보이나 어깨 아랫부분부터 둔부에 걸쳐 일부 요변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목 아래 어깨에 여의두문대를, 둔부에 이중선대二重線帶를 둘러 도판을 구획하고 양 면에 매화나무 가지와 대나무 줄기에 앉은 새를 그렸다. 당당한 기형의 항아리에 사군자와 더불어 무위를 누리는 한 쌍의 새가 돋보이는 19세기 분원시기의 작품으로, 굽은 유약을 걷어내고 굵은 모래를 받쳐구운 흔적이 남아있으며 안굽 형태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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