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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동자상 23.2☓28.7☓66.5(h)cm 나무조각채색

by 주해 2022. 11. 11.

2018-03-01 21:27:23

 

 

 

손에 주로 천도나 경전과 같은 영물을 들었던 듯 두 손을 내민 형태의 동자상이다. 늘 누군가를 모시기 위해몸은 앞으로 조금 굽은 형태이며 종교적 위계질서에 맞춰 자그마한 크기에 두 다리로 우뚝 선 자세는 따로 받침을 두어 넘어짐을 방지했다. 소박한 두루마기 옷차림에 양 쪽으로 머리를 묶어 올린 쌍계형 雙髻形 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녹색과 적색을 위주로 채색했다.

 

후대 반복적 개칠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부러지기 쉬운 두 손은 따로 분리 제작했다. 조각기법에 있어서는 옷 주름이나 가슴에 동여맨 끈 자락 등 저부조로 다소 딱딱하게 경직된 모습을 보이나 둥근 얼굴에는 살짝 미소 진 입 꼬리와 턱 근육까지 세밀히 묘사한 점이 흥미롭다. 등 부분에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자상 중 드물게 복장유물이 있던 것으로 보이나 그 내용물은 확인하지 못했다. 유불선, 종교를 가리지 않고 등장해 너무나 친숙하면서도 톡톡히 보좌의 임무를 했던 동자의 역할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