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7 23:54:59
상세설명
18세기 제작품으로 동체에 화조문을 시문하였다. 그 아래에는 충성과 효도로서 가문을 이어간다는 뜻의 ‘충효전가(忠孝傳家)’를 한 글자씩 시문하였다. 출품작과 같이 가족의 화합에 대한 바람 을 담은 격언과 화조문이 결합된 문양은 18세기 후반에 나타나는 특징적 요소이다. 문자 없이 화조문만 표현하기도 하고 새 없이 모란당초만 시문하기도 한다. 다만 공통적으로 동체를 상하로 구 성하면서 여의두문(如意頭文)을 종속문양으로 시문하는 특징을 보인다.
출품작은 18세기에서 19세기로 넘어가는 호의 기형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구연부는 18세기 호에 비해서는 높이 직립하였는데 19 세기의 그것보다는 짧다. 어깨는 넓고 완만하다. 그러나 출품작의 가치는 문양에서 드러난다. 부귀를 상징하는 가 장 큰 모란 봉오리 밑에는 효도[孝]를 새겼다. 그 건너편에도 위치 한 큰 모란 봉오리 밑에는 가정[家]을 새겼다. 새들은 큰 봉오리에 서 뻗어나온 줄기에 앉아 작은 봉오리를 향해 지저귀고 있다. 그 밑에는 충성[忠]을 전하는[傳] 글자를 새겼다. 효도로서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나아가 충성스러운 사람이 되라는 유교적 격언을 회화적으로 전하고 있다. 언제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선조의 가르침이 도자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셈이다. 굽은 수직굽으로 접지면만 유약을 닦아내고 소성하였다.
참고문헌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청화-푸른 빛에 물들다』, 2014
'한국 미술 > 한국 고미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청사기철화어문장군 粉靑沙器鐵畵魚文獐本 . 15세기 . 26×15.5×20(h)cm . (0) | 2022.11.15 |
---|---|
청자음각연화당초문표형병 靑磁陰刻蓮花唐草文瓢形甁 . 12세기 . 17.5×38.9(h)cm . (0) | 2022.11.14 |
영은군 이함(1633~) 쌍작도(雙鵲圖) , 22.0☓35.7cm , 종이에 수묵 (0) | 2022.11.14 |
백자청화화조문호 白磁靑畵花鳥文壺 , 33.5☓36.8(h)cm , JoSeon Period (0) | 2022.11.14 |
겸재 정선(1676~1759) , 회연서원(檜淵書院) , 26.3☓23.1cm , 비단에 수묵담채 (0) | 2022.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