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7 16:22:11
몸체 상·하단에 두 줄의 청화 띠와 여의두문으로 화면을 구획한 뒤 상단에는 모란문을, 하단에는 칠보문을 두른 백자호다.
풍성하게 피어난 모란을 중심으로 새 두 마리가 서로 마주보는 화조문을 몸통 두 곳에 넣었는데 활달한 붓질과 간략한 구성으로 대칭되게 그려 넣었다. 이처럼 모란과 새가 함께 그려진 문양은 18세기 후반에 주로 보이는데, 하단에 칠보문이나 문자를 시문하거나 생략한 채 여의두문만 장식하는 형태로도 나타난다. 당시 경제적 여유로움과 시기의 평안함으로 길상적인 요소를 찾는 수요층이 확대됨에 따라 위와 같은 문양이 유행했던 것으로 보이며 출품작 역시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직립한 구연부부터 어깨가 풍만하게 벌어졌다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내려오는 호의 형태로 상부와 하부의 조형이 여유롭고 안정되어 있다.
정제된 태토 위에 맑은 백자유를 시유해 문양과 더불어 청화 발색이 눈에 띄며 무엇보다 기형의 보존 상태가 뛰어난데 다만 일부 유약이 덜 녹아 발색이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굽은 다리굽 형태로 유약을 걷어낸 뒤 모래를 받치고 구운 흔적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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