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1 21:36:35
양면을 편평하게 두드린 편병으로 어깨가 느슨하고 둔부에 이르기까지 부드러운 곡선을 띠나 하체가 풍성하고 튼튼한 다리를 갖춰 안정감을 주는 작품이다. 사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둥글게 굴려놓아 전체적으로 유한 느낌이 강하며 몸체는 두터운 편이다. 구연에서 굽까지 덤벙기법으로 백토 분장한 후 다른 장식은 전혀 없이 전면에 걸쳐 철화 안료로 간략한 초화문을 그렸는데, 희고 부드러운 백토 바탕에 율동적인 초화문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 작품처럼 바탕을 덤벙으로 백토분장하고 철화 안료로 유사 도안을 그린 작품이 현재 호암미술관에 전하고 있는데, 작품이 소개되던 당시 계룡산으로 추정되었으나 전남지방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내용을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에 이르러 이러한 형태는 전라남도 보성에서 제작한 분청사기로 확인되고 있으며 기형과 필력, 도안의 특이성으로 말미암아 계룡산 분청과는 다른 갈래의 매우 귀한 작품으로 다뤄지고 있다. 작품은 입술 부위가 부분 부분 상해있고 굽 부분에 소성중 일어난 터진 흔적이 존재하지만 몸체 전반은 깨끗한 편이며 굽바닥은 다리굽 형태로 모래를 받치고 구운 흔적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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