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5 21:30:59
적당한 높이의 입술과, 넓지 않은 어깨에서 굽으로 떨어지는 곡선이 가파르지 않은 매병이다. 입술 아래 백상감으로 두 겹의 원을 둘렀고, 그 주위를 여섯 꼭지의 여의두문대를 둘러 석류는 백상감, 잎과 줄기는 흑상감으로 시문했다. 여의두문대의 오목한 부분에서 참외형태의 골이 형성되고, 이는 굽바닥에 이르기까지 기형 전면을 여섯 구획으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구획된 각 면에는 상부의 여의두문과 맞닿을 듯 여섯 개의 능화창을 시문했고, 각 창에 다시 한 번 연꽃, 버드나무, 대나무, 갈대, 오리 등 각기 다른 문양들을 흑백상감으로 새겼다. 병의 하단부에는 뇌문과 연판문을 새기고 능화창과 흑백상감 이외의 전면 바탕문양으로는 음각연화문을 시문했는데 연잎과 줄기, 잎맥의 표현이 능란하다.
전반적으로 수리가 있으나 도안을 풀어낸 솜씨가 좋고 문양의 희소성이 높으며, 참외형으로 제작된 기형의 조형성이 뛰어나 12세기 고려청자 최전성기 시절 유물로서 그 가치는 매우 높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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