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3 22:44:50
투각으로 몸체 전면을 장식한 백자필통이다. 원통형의 몸체에 2단의 문양대를 구획했는데, 상단에는 2줄의 선을 두르고 그 사이에 선문線文을 음각으로 새겨 장식성을 더했으며, 하단은 한 줄의 음각선만 둘러 표현했다. 또한 몸체 중앙에는 주문양인 만자문을, 하단에는 연판문을 투각해 꾸몄다. 둥근 원 안에 자리한 ‘卍’자는 그 테두리를 꽃잎으로 꾸며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꽃 모양을 형성했으며, 각 문양을 이어주는 면을 이파리의 모양으로 장식했다. 꽃잎과 이파리, 연판문에는 얕은음각선을 세세하게 새겨 잎맥을 표현하고 필통 전면을 두르는 투각의 정교함을 볼 때 뛰어난 도공의 솜씨를 알 수 있다.19세기의 백자필통은 장식성이 더욱 가미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청화나 동화, 철화 안료를 더해 다채롭게 꾸민 작품들이 많다. 그러나 이 작품은 순수한 투각만으로도 기물의 화려함이 돋보여당시의 성향을 잘 반영했다고 볼 수 있겠다.전체적으로 모난 곳 없이 완전한 기형을 갖춘 이 작품은, 정제된 뽀얀 태토 위에 옅은 푸른 빛이 감도는 투명유를 시유했고 빙렬이 없으며 광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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